현대그룹, 현대증권 M&A설 '쐐기'

입력 2007-03-16 14:36 수정 2007-03-23 09: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상선, 현대증권 지분 8%추가 매수...경영권 방어 의지 '천명'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1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현대증권 지분 8%를 추가로 사들인다.

이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증권으로 이뤄진 현대그룹이 계열사인 현대증권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M&A 등 외풍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증권가에는 현대증권이 M&A 대상으로 자주 오르내렸고, 일부 증권사가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최대주주 현대상선, 현대증권 지분매입 나서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16일 이사회에서 1400억원을 들여 현대증권 보통주를 매입키로 결의했다. 취득기간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년간이다.

이는 현대증권의 지난 15일 종가(1만2600원) 기준 111만여주(7.97%)를 사들일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보유지분은 12.79%에서 20.76%로 늘어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0.07%),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0.03%), 자사주(3.46%)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현대그룹 측 지분은 24.41%로 확대된다.

현대증권은 현재 현대상선을 제외하고 5%이상 주요주주가 없다.

◆현대그룹, 현대증권 경영권 안정 의지 드러내

현대그룹 측에서는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에 맞서 일단 보유한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증권은 현대상선의 뒤를 잇는 알짜 계열사로 그룹 측이 최근 경영권 방어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8%에 달하는 1400억원 지분 매입에 앞서 현대그룹은 2000년 3월 이익치 전 회장이 퇴임한 이후 지난해 12월말 7년만에 현대증권 회장직을 부활시키고,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회장을 자리에 앉혔다. 또 지난 2월 초에는 김중웅 회장이 자사주 4만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는 현대그룹이 가능한 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현대증권 경영권을 지키고,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국 현대건설을 두고 현대중공업 측과 경쟁중인 현대상선으로서는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방어를 위해 적지않은 실탄을 투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15,000
    • -0.7%
    • 이더리움
    • 5,136,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650,000
    • -1.37%
    • 리플
    • 697
    • +0.14%
    • 솔라나
    • 223,300
    • -0.31%
    • 에이다
    • 625
    • +0.64%
    • 이오스
    • 996
    • -0.2%
    • 트론
    • 162
    • -1.22%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00
    • -2.39%
    • 체인링크
    • 22,340
    • -0.76%
    • 샌드박스
    • 583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