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동결] “코스피, 일시적 안도에 그쳐… 불확실성은 여전한 악재”

입력 2015-09-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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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결국 제로금리를 더 유지하기로 했다. 금리인상 우려에 짓눌려왔던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짧은 안도랠리 후 다시 한 번 불확실성에 휩싸일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1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87포인트(0.25%) 하락한 1971.6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사흘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 완화를 기대했던 코스피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단 연준이 9월 FOMC정례회의 결과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는 일시적으로 안도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기로 단기적인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리 길게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안도 랠리는 9월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곧 10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재차 확대되며 국내증시도 이에 따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각에서 우려했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일단 뒤로 미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소간의 안도감을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하지만 금리동결 기대가 먼저 반영된 부분도 있고, 중국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져온 미국의 통화완화 스탠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속성에 대해서는 보다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계속 압박하면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2000선 초반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동결이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인식돼 코스피의 반등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펀더멘털 저항선에 해당하는 2000~2050p 지수대 극복에는 좀 더 많은 긍정적 상황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안도 랠리의 목표치로 2050P를 제시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감안해 업종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제안했다. 오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부까지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달러 약세 수혜주와 낙폭과대 성장주에 초점을 맞추고 박스권 상단부에서는 안도 랠리의 약화를 염두에 두고 원화 약세 수혜주, 배당주, 경기방어주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 목표치는 2050~2100P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제한적 반등시나리오에 무게를 둔다”며 “반등 목표치는 올해 EPS 증가율 예상치이며 단기간에 밸류에이션 레벨업까지 진행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금리가 동결됐지만 10월,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숙제로 남아있다”며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신고가를 경신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흥국 자산에 대한 약세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고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도 부담요인이어서 추가적인 지수 업사이드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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