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잘못한 것 없다. 나는 살아야 한다" 반복...동물병원서 안락사 약물 요구

입력 2015-09-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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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트렁크 속 여성 시신 사건

(출처= ytn 뉴스 캡처)
(출처= ytn 뉴스 캡처)

'트렁크 속 시신'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일곤(48)이 공개수배 나흘만에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전 10시55분즘 성수동의 한 종합동물병원 간호사로부터 "흉기를 들고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에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11시 5분쯤 체포됐다.

김씨는 이 병원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 강아지를 안락사할 때 사용하는 약을 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또 다른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신고에 놀라 도주를 하다 붙잡혔다.

이후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된 김씨는 범행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그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살아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쯤 충남 아산시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A(35·여)씨를 살해하고, 이틀 뒤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투싼 차량 트렁크에 이 여성의 시신을 두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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