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그룹 오너 현승훈(65ㆍ사진) 회장의 아들인 현지호(36) 화승알앤에이 부사장이 화승알앤에이 등기이사에 신규 선임된다.
오너 2세가 주요 계열사의 경영 일선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후계 승계 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및 산업용 고무제품 생산업체인 화승알앤에이는 29일 2006사업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6년도 재무제표를 비롯, 이사(사내 6명, 사외 1명) 및 감사(1명) 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이 가운데 이사 선임 안건이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화승그룹 지배주주인 현승훈 회장의 아들 현지호 부사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등기이사는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일원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만큼 비등기이사(집행임원)보다 권한도 크고 책임도 막중하다.
따라서 지배주주 2세가 화승그룹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란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후계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화승그룹은 화승알앤에이를 비롯, 화승인더스트리(이상 상장사), 화승티엔드씨, 화승소재, 화승공조, 화승, 화승네트웍스 등 2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