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브프라임 부실 논란, 우리나라 2금융권은…

입력 2007-03-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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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주택대출과 성격 달라 문제 적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대출(저신용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제공되는 주택담보대출)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브프라임 대출 부실 문제가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핵폭탄급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증시가 급락하는 등 세계 경제가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부동사가격의 안정화를 위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서브프라임 부실 논란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업계가 저축은행업계에 미국과 같은 서브프라임 부실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자료를 배포 사전에 확대를 막고 나섰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 비교’라는 자료를 통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그 구조나 운영방식이 다르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출대상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차입자의 신용점수가 620점 이하인 저신용자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저축은행의 경우 담보 순위에서 후순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차입자의 신용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

또한 대출기간 및 금리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경우 3년 이상 장기로 운영되며 가입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해 금리변동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1년 단위 확정금리 및 만기도래 시 연장하는 형태로 운영돼 차입자의 경우 변동금리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저축은행 역시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을 조기에 회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또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연체율은 9% 내외로 일반대출 평균 연체율보다 낮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경운 지난 1월 현재 평균 연체율이 1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주택담보대출의 절대적 취급액이 작기 때문에 저축은행업계는 물론 경제 전반의 부실로 이어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5% 내외에 불과한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감독당국으로부터 건전성 감독을 받고 있으며 규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 부실화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미국 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화로 인해 은행권의 대출한도를 초과한 수요자나 후순위 담보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실화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도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가 국내 저축은행업계로 번질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과 국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성격이 다르고 취급액도 작다”며 “서브프라임 논란이 국내에도 제기된다면 이는 저축은행보다는 대부업쪽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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