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관계자 감사 선임 '반대합니다'

입력 2007-03-13 14:59 수정 2007-03-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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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잇따라 반대의결권 행사…참석률 저조한 사외이사 재선임도 ‘문제’

‘친인척이나 전직 임원 등 내부관계자가 감사로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하는 것은 타당한가'

12월결산 상장기업들의 정기주총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같은 문제제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열리는 경동제약의 정기주총에서 감사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경동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최대주주의 매제인 정상욱 율전실업 대표이사를 감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주주의 친인척이 감사로 선임되면 견제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동제약 지분율은 2.13%. 감사선임은 지배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안건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KCC의 주총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과거 대표이사를 지낸 정종순 씨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한국투신운용, 세이에셋코리아운용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소장은 "기업경영의 최종 감시자가 돼야하는 감사자리에 친인척 등 내부관계자들을 선임하는 것은 독립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한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PCA투신운용은 20일 열리는 네오위즈의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는 PCA투신운용의 관계자는 "이사회 참석률이 60% 미만이거나, 해당회사 또는 계열사에서 3년 이내 임직원으로 근무한 사람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부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이번 주총에서 변동범 T-PLUS 이사, 강윤구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길돈섭 NK미디어 대표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16일 개최될 파라다이스 정기주총에서는 지분 0.19%를 가진 랜드마크자산운용이 성윤환 사외이사 선임건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키로 했다. 지난해 성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38%에 불과했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지난달 23일 열린 일신방직의 주총에서는 신영투신과 국민연금 등이 송자 대교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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