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48년 연속 흑자 전문의약품업체

입력 2007-03-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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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확대로 제2창업…내년 매출 1000억 목표

-유통물량 적어 주가는 지지부진…"대책마련하겠다"

대원제약(사장 백승호)은 1958년에 설립돼 내년에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제약업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곳이다. 제약시장은 크게 일반인들이 약국에서 쉽게 살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시장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ETC)시장으로 나뉘는데, 대원제약은 후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원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며, 유통망도 전문의약품 위주로 구성돼있다.

▲창사이래 48년 연속 흑자

대원제약은 창사이래 48년 동안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내실만큼 외형도 꾸준히 증가했다. 1999년까지 200억원대에 불과했던 연매출은 2000년 320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엔 400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7.1%, 29.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측이 밝힌 올해 매출 목표는 매출 740억원. 목표대로 달성한다면 2년 연속 20%대의 매출액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창사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대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약업체 중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곳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보령제약 등이 있다.

영업이익 성장률도 다소의 기복은 있지만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05년 97.3%(70억7600만원)에 이어 2006년에는 29.1%(91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1.3% 성장한 12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전략제품 집중 육성

대원제약은 현재 100여개의 치료제품목을 전국 25개 영업지점을 중심으로 병원, 의원 등 전문의약품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들 중 올해 '프리비투스'와 '에이핀'을 5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른바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비투스와 에이핀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7억원, 26억1900만원이었다. 2005년대비 718.4%, 53.2% 성장세.

또 신제품을 포함해 10여개 품목을 15억원 이상 매출고를 올리는 '골드 품목'으로 만드는 등 주력제품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의 점유율이 45.2%로 전년대비 7.9%늘었다.

회사측은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사노렉스'를 비롯한 비만제품군 특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비만제품군은 지난해 12개 제품이 총 22억2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생명공학 사업도 진출

백승호 대원제약 대표는 "창사이래 무리한 사업확장 등을 위해 차입을 하지 않고 48년 연속 흑자라는 내실경영을 다져왔다"며 "이러한 성과를 연구개발(R&D) 투자로 환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약개발과 주력품목을 생산하는 신(新)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창사 50주년을 맞은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달성을 포함해 기존 제약사업에 바이오·생명공학사업을 결합하는 사업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4월에는 단백질 신약 바이오벤처인 포휴먼텍과 공동으로 단백질전달체(PTD) 기술을 활용한 천식치료제 FHT-CT4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회사측은 현재 전임상 준비단계에 있으며, 수년내에 발매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와 공동으로 독성없는 간염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또 2000년에는 미국 '앤티캔서'사와 합작으로 '메타바이오'라는 바이오벤처회사를 설립했다. 대원제약이 지분 36.42%를 가지고 있다.

▲유통물량 부족으로 주가는 지지부진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고 백부현 회장의 두 아들이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형인 백승호 대표이사(사장)과 백승렬 대표이사(부사장)은 지분율도 14.20%, 12.93%도 고르게 나눠가지고 있다. 모친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39.62%. 여기에 우리사주조합(6.1%)과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회사측 지분율은 50%에 이른다.

총발행주이 594만주에 불과해, 실제 시장에서 유통가능한 물량은 결국 300만주가 채 되지 않는 셈. 이 때문에 하루 주식거래량이 2~3만주에 그치는 등 유동성 부족으로 주가흐름은 9000원대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편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지난 7일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유통물량부족 해소를 위해 과거 실시했던 액면분할과 주식배당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유통물량 확보를 위해 두차례 액면분할을 단행했으며, 2004년까지 주식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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