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쇼핑, 이제는 카드 포인트로 한다"

입력 2007-03-12 11:30 수정 2007-03-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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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자체 쇼핑몰 등과 제휴...구하기 힘든 명품도 구입 가능

신용카드회들의 치열한 경쟁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와 연회비 면제를 앞세워 회원 확보를 위한 노력외에도 최근들어 카드사들이 회원 확보를 위해 펼치는 마케팅 수단중의 하나가 바로 포인트다.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3%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그 용도중의 하나가 바로 쇼핑이다.

각 카드사들은 포인트 활용의 한 방편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포인트로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운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카드사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쇼핑몰의 상품 구성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상품이 천편일률적이고, 막상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활용도가 높지 않은 상품들이 많았다. 한마디로 카드 회원의 구미에 맞는 상품이 없어서 회원들을 유혹하지 못하는 형식적인 구색 맞추기식 사이트로 운영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단지 할인서비스와 무이자 할부 서비스만을 내세워 카드 회원들이 찾아오기를 기대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금년 초까지 각 카드사들은 카드사 쇼핑몰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를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기존의 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닷컴과 제휴해 기존 쇼핑몰을 일반 쇼핑몰 수준으로 강화해 지난 2월 오픈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 : Museum of Modern Art)와 제휴, ‘모마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800여가지의 독특한 디자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포인트몰도 업그레이드 했다.

삼성카드도 유석렬 사장의 지시에 의해 일정 수준 이상의 누적 포인트를 갖고 있는 회원을 위한 ‘포인트 클럽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방향을 정하고 포인트 몰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해외 유명브랜드 구매를 대행해 주는 쇼핑몰 ‘뉴욕인사이드’를 오픈했다. 세계 최고의 명품을, 그것도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것까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러한 서비스는 LG카드도 선보였다. 인터파크 인터내셔날과 제휴를 맺고 세계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몰’을 자체 운영중인 쇼핑몰 LG마이샵 내에 새롭게 오픈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아닌 다양한 상품, 특히 세계적인 명품들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카드사의 쇼핑몰은 이제 단순한 카드사 홈페이지의 한 쪽에 머무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고객의 눈 높이에 맞는 상품 구성을 통해 카드사는 또 다른 쇼핑의 명소로, 또한 카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쇼핑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하기 힘든 명품도 판다

지난 2월 초 삼성카드는 해외 유명브랜드 원스탑 구매 대행 서비스 쇼핑몰인 ‘뉴욕인사이드’를 오픈했다.

루이비통, 디올, DKNY, 토즈 등 명품 브랜드부터 폴프랭크, 아베크롬비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3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신발·가방·완구·악세사리 등의 상품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여 현지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운송비만 추가 부담하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명품 브랜드의 경우 유통 경로를 줄여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국내에 입고되지 않은 상품도 구매 가능하다. 또한 삼성카드 뿐 아니라 타사 신용카드도 이용할 수 있어 구매층을 넓혔다.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이 직접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거쳐야하는 영문해석, 달러 계산, 통관, 관세 등의 절차를 대행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해외쇼핑몰과 직접 제휴하여 상품을 공급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국내에 입고되지 않은 상품도 구매가 가능하다.

제품에 하자 또는 당초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구매를 취소하는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품, 취소, 환불 등의 절차 역시 뉴욕인사이드에서 대행해 주며 운송 중 제품 분실 시 100%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 중 명품 시장의 문을 가장 먼저 연 곳은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 : Museum of Modern Art)와 제휴, ‘모마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모마는 1929년 창설, ‘20세기 미술의 본산’이라 불리는 모마는 미술품을 비롯해 영화, 사진, 건축, 디자인을 예술의 중요영역으로 설정한 최초의 미술관이다.

모마 온라인 스토어(www.momaonlinestore.co.kr)는 2004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런칭됐으며, 800여가지의 독특한 디자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우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모마의 인기품목을, ‘뉴 아이템’ 코너에서는 최근 모마가 소개한 신상품을 소개한다. 63년 도입돼 뉴욕에서만 매년 약 2억개가 사용되는 커피컵, 앤디 워홀의 삶과 예술사를 간추려놓은 팝 박스, 컴퓨터 그래픽의 선구자 다니엘 윌 해리스가 만든 시계 등,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유명 작품의 프린트도 판매된다. 마티스의 '붉은 스튜디오', '댄스Ⅰ', 앤디 워홀의 '골드 마릴린 먼로', '수프 캔', 피카소의 '부엌', '그림 그리는 소녀' 등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또 가구, 조명, 인테리어, 생활용품, 주방용품, 사무용품,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한편 가격대별, 상황별로 선물을 추천해 주는 코너도 있다. 그녀, 그, 아이들, 친구, 가족을 위한 맞춤 아이템이 구분되어 있고, 집들이, 결혼, 파티, 기념일에 적합한 선물도 추천 받을 수 있다.

‘디자이너’ 코너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현대 디자인 1세대부터 유망한 신인까지, 디자이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그들이 만든 작품을 사이트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모마 온라인 스토어의 상품은 현대카드 회원에 한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신청을 하는 고객은 신상품 및 이벤트 소식, 할인 쿠폰이 담긴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파이낸셜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모마의 최신 디자인 상품을 쇼핑하거나, 국내외 전문서적을 찾아볼 수도 있고, 현대카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인 PRIVIA의 여행, 교육상품 등을 알아볼 수도 있다. 법상 현장 판매는 안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1000만명이 넘는 최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LG카드도 지난해 명품 쇼핑몰을 개장했다. 지난해 인터파크 인터내셔날과 제휴해 자체 운영중인 쇼핑몰 LG마이샵 내에 명품 브랜드를 전문 판매하는 ‘프리미엄몰’을 오픈한 것.

불가리, 발리, 페레가모,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를 구매대행해주며 고객들에게 무이자 3개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는 패션 명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브랜드 가전제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할인ㆍ포인트 적립은 기본

카드사 쇼핑몰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는 시중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과 구입에 따른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는 점이다. 또한 적립된 포인트로도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롯데카드는 기존 포인트 쇼핑몰인 ‘롯데카드몰’을 새롭게 단장했다. 그룹 계열사인 롯데닷컴과 제휴해 포인트몰을 일반 쇼핑몰 수준으로 확대했다.

롯데닷컴에서 취급하고 있는 10만여종의 상품을 롯데카드 및 롯데포인트로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상품구색이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롯데카드와 아멕스카드로 결제하면 10만원 이상 구매 시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가전/컴퓨터 상품은 4~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롯데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기제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는 ‘기획/특가 상품전’도 주기적으로 선보인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몰을 새단장을 기념해 2월 한달 보너스 포인트 증정, 경품 이벤트 등 푸짐한 기면 인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카드는 이러한 형식의 이벤트를 매월 정례화 할 계획이다. 또 특가상품전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 정상가 대비 최대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LG카드의 자체 쇼핑몰 ‘LG마이샵(www.lgmyshop.com)’은 대형 쇼핑몰 및 전문몰 등 총 10개업체와 링크(Link)방식으로 제휴하여 운영하고 있는 ‘제휴몰’과 해당업체의 입점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포인트몰’로 구성돼 있다.

‘제휴몰’의 경우 LG마이샵을 통해서 제휴사 쇼핑몰 이용 시 포인트 추가 적립 및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LG마이샵을 통해 GS이숍 이용 시 myLG포인트 1% 적립, G마켓 이용 시 myLG포인트 2% 적립, 그리고 Yes24에서 도서 구입 시 3%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몰’의 경우 myLG포인트로 사은품 신청 및 상품 구입이 가능하며, 카드 결제 건에 따라 1~3% myLG포인트가 적립되며, 명품/브랜드샵을 이용할 경우에는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카드의 ‘뉴욕인사이드’에서는 삼성카드로 5만원 이상 사용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포인트 추가 적립 등 삼성카드 고객들만을 위한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현재 M포인트로 상품구매가 가능한 ‘M포인트몰’과, 제휴 쇼핑몰을 통해 상품 구매 시 포인트를 최대 10%까지 추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 추가적립몰’을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포인트 추가적립몰은 G마켓, 인터파크, H몰, 신세계몰, 종가집, 농수산홈쇼핑 등과 제휴했다.

현대카드는 포인트 사용과 관련 쇼핑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롯데닷컴과 제휴 3월 중 포인트 할인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여행 등 몇몇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롯데닷컴 전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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