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주목하라] 증권사 제약·바이오 애널 ‘귀한 몸’

입력 2015-09-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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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는 섹터로 떠오르자 자산운용·VC 연구원 모시기 경쟁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이제 귀하신 몸이죠.”

최근 리서치센터에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공석인 경우가 늘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섹터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담당자가 부족하다니 무슨 일일까?

지난 여름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리서치센터 제약바이오 연구원들이 비슷한 시기에 사직서를 냈다.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새 담당자를 맞았지만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여전히 제약바이오 담당자가 없다.

보통 중소형 증권사는 모든 섹터를 커버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분야는 다르다. 올해 초 중소형주를 견인했고, 성장주 가운데 여전히 기대감이 높다. 증권사들은 올 들어 제약바이오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다.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리서치센터에서 안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제약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관련 연구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벤처캐피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제약바이오 연구원들을 데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H증권사와 M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벤처캐피탈로 이직했다. 또 다른 H증권사 연구원은 K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가 제약바이오 연구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중소형주 가운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 섹터다. 올해 상반기에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다 보니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나 벤처캐피탈에서 연구원들을 데려간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제약업종 지수는 올해 초 3788.29에서 5580.33으로 약 47% 뛰었다. 내츄럴엔도텍, 한미약품 등 주요 종목이 악재로 주가를 흔들었음에도 연초 대비 상승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올해 신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8월 말 기준 6곳이다. 2014년 동기 대비(2곳) 3배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해 신규 상장한 총 바이오 기업(4곳)보다 더 많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장외시장과 코넥스시장에 바이오 기업이 많아졌다”며 “제약이나 바이오 관련 투자를 위해 해당 섹터를 잘 아는 연구원들을 찾는 곳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공석인 증권사들의 대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증권사에서 데려오는 것이다. 최근 소속이 바뀐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이런 경우다.

외부에서 충원하는 대신 내부 인력을 키우는 증권사도 있다. H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제약바이오 담당자가 나간 뒤 RA를 시니어로 데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드문 경우지만 제약사 출신을 연구원으로 영입하는 케이스도 있다. 또 다른 H증권사에 새로 들어온 연구원은 D제약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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