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만기일은 무사히 넘겼지만

입력 2007-03-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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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세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물을 투신과 기타법인이 받아내면서 매물 부담을 줄였다. 좀 더 크게 보면 그동안 국내 증시의 급락을 유발했던 대외변수 영향력이 점차 수그러들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 가능성으로 국내시장에 대한 지정학적 위험도가 낮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아직도 지난달 하순에 기록한 사상최고치에는 50포인트가량 못미친다. 사상최고치 경신 이후 나타났던 두차례의 급락폭 중 두번째 것만 만회한 셈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가격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첫번째 급락폭도 점차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흘간 나타난 단기 반등이 기술적 반등이라 해석한다면, 여전히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가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해외증시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의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상승 속도를 좌우하는 가장 큰 관건은 세마녀의 날에 외국인 대신해 '대항마'로 나섰던 기관의 매수여력이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9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전략 요약이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국내증시가 해외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은 작년 세계증시 상승국면에서 소외된데 따른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수교협상의 원만한 진행에서 나타난 다음주 6차 북핵 6자회담의 긍정적인 결과 도출 기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건들이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증시의 조정국면이 해소되기까지 불안정한 투자심리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 홍순표

-국내 증시의 2차 급락분 만회가 완료되었고 1차 저항선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단순히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를 겨냥한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현금화를 고려하는 한편 점진적인 갭메우기 흐름을 겨냥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및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투자 박성훈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고, 단기적인 반등폭도 컸던 점과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최근의 반등분위기를 강하게 이어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중장기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시각에는 변함없지만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부국증권 손정한

KOSPI지수가 V자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후 지수행보는 추가 하락보다는 기간조정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숲(지수)보다는 나무(종목)를 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국민연금이 빠르면 다음주부터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되는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가치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실적우량 중소형주 내지는 지수급락시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 등에 대한 저가 매수전략은 수익률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굿모닝신한 김중현

해외시장의 안정세 유지 여부 및 엔화환율을 중심으로 하는 외환시장의 동향이 국내증시에서 추가적인 반등의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다. 투자심리는 호전되고 있지만 최근 반등에 따른 기술적인 등락을 통해 바닥권을 확인하는 과정도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대응을 서두를 필요는 없겠다. 매수는 금융 및 조선, 철강등 기존의 펀더멘탈 우량주 중심으로 조정을 활용하는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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