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공격 앞으로'

입력 2007-03-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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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판매채널 다변화등 영업 확대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 전략에 속도를 더욱 붙일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사들은 최고경영진 교체와 사옥이전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한편 상품·채널전략이나 포트폴리오를 보다 고객접근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사는 물론 같은 외국사들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회계년도 3분기까지 22개 생보사의 전체 수입보험료 중 8개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18.9%로 전년도 같은 기간 16.7%에 비해 2%P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면 2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2회계년도 3분기까지 9.9%에 머물렀지만 2003회계년도 같은 기간 12.7%, 2004년 15.3%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반면 삼성, 대한, 교보생명 생보 빅3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76.2%에서 2003년 72.3%, 2004년 68.8%, 2005년 66.5%, 2006년 62.8%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사들이 올해 한층 더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외국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뒤진 생보사들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생명은 린든 맥멀린 현 사장이 다음 달 중 물러나고 오는 4월 새로운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은 호주 출신으로 파이낸스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현재 인수인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은 이번 사장 교체를 계기로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중 공중파 TV광고를 실시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국내 생보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에만 주력하던 푸르덴셜도 최근 업계의 보장성보험 강화 바람을 업고 올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ING생명은 서울 신문로 사옥을 떠나 6월 태평로 삼성생명 옆 M빌딩에 새 둥지를 튼다. 수입보험료 기준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이 6%를 넘어서고 있어 본사 조직을 확대, 국내사 '빅3'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진출 5년 째인 PCA생명도 변액보험과 은퇴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매년 114%라는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올해 영업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그동안 정동중이던 외국계 손보사들도 예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IG손해보험은 실버보험, 상해보험 등 현재의 주력상품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신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에이스아메리칸손해보험도 올해 홈쇼핑, DM, TM 등을 활용한 어린이보험, 여성보험 특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이며 페더럴보험은 2007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250억원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들까지 영업력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그 어느때 보다 외국계 보험사들의 국내 침투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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