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지금은 움추릴 때

입력 2007-03-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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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봄이 오는가 싶더니 경칩을 하루 앞두고 찬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이번주 내내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예보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전고점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증권사들의 봄빛 전망이 무색하게 중국발 정책리스크로 인해 지난 한주간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이번 한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맞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도 서브프라임의 모기지 시장 신용악화, 이란 핵개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강한 반등과 함께 상승랠리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주에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된데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며, 중국의 향후 금리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최된다. 또 미국 베이지북 발표도 대기하고 있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시장발 조정이 중국 정부차원의 규제 우려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인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정부 관계자의 경제 전반적인 시각과 증시과열에 따른 코멘트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며 "시장우려감을 완화시키는 코멘트가 나올 경우 불확실성 해소차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적으로는 8일 트리플위칭데이가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발 쇼크로 차익프로그램 매물이 일정부분 해소됐으나 장중 백워데이션으로 반전한 베이시스 등을 감안하면 경계감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연말 배당과 관련된 롤-오버 물량까지 겹쳐있어 부담스럽다.

이번 8일 금통위에서는 7번째로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관에 대한 인식을 살펴야한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두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

다음은 국내 증권사들의 시황코멘트 요약이다. (괄호안은 헤드라인)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의 제고)

-중국과 미국 등 해외증시 안정여부를 지켜봐야하지만 과격한 비관론으로부터 한숨 돌린 상황이다. 이번 조정은 가격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가운데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만큼 120일 이동평균선은 중장기 추세선으로 유효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급락에 따른 추세적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 변동성 위주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 변수가 등락장세를 단기적으로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대해서는 경계의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다양한 이벤트가 포진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390선이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업종별로는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금융업종으로 포트포리오를 압축하되 환율변수 고려시 IT업종에 대한 진입시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비록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는 달리말하면 과도한 엔화약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단기 급락이후 연출되는 비추세적 흐름에 뇌동하기 보다 주요 이벤트 확인후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다.

▲한양증권 홍순표(대외여건 개선에 좀 더 시간 필요)

-지난주 국내증시 급락은 대내 모멘텀 부재속 글로벌 증시, 국제 유가 등 그동안 상승 모멘텀이 됐던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것이다. 중국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우려로 급락했으나 국내증시도 급락 흐름속 주 후반 상승 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웃돌며 반등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5일부터 예정된 중국 전인대에서 위안화 절상 등 유동성 축소 관련 정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증시 과열방지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수급적으로도 트리블 위칭데이 부담감에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적 매매는 가능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삼성증권 김성봉(두가지 악재의 본질과 전망)

-중국발 악재 이면에는 두가지 악재가 동반됐다. 미국의 모기지 연체율 증가와 엔화의 상대적 강세가 그것이다. 모기지 연체율 증가는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엔화 강세 전환은 엔캐리 자금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지 않다.

그러나 미국의 모기지 연체율 증가는 경기 둔화 국면의 필연적 산물로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엔캐리자금 철수 우려보다 현실적으로 엔화강세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진행된 외국인 매도로 엔캐리자금 철수에 직접적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고,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는 아직도 높은 편이라는 점, 원/엔환율 상승으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업체의 상대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중국발 충격으로 증시 변동성 증가는 당분간 피할 수 없지만 최근 환율흐름을 고려할 때 오히려 IT,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가 방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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