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 없다’ 北·美 악재에 코스닥 5% 급락…“신용비중 높은 종목 주의”

입력 2015-08-21 19:10 수정 2015-08-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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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여파로 코스닥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공포에 질린 개인이 투매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까지 급격하게 치솟았던 신용융자잔고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급락으로 인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커 코스닥의 더 큰 변동성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 조정 국면… 신용잔고 감소세로 돌아서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66포인트(4.52%) 하락한 627.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2046억원의 사상 최대치의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4억원, 1115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올 초 이후 급증했던 신용융자잔고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3조 812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7일 4조 1578억원보다 3452억원(8.3%) 줄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잔고는 3조 9155억원에서 3조 5503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초 이후 증시가 활황세를 타면서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융자잔고는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 잔고는 중ㆍ소형주의 강세장에 힘입어 연초 유가증권시장을 앞지르기도 했다.

◇“조정 기간 중 신용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의해야” = 코스닥시장에서 연초 이후 급격히 상승한 것에 대한 부담에다 최근 대내외불안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닥 신용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 대한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용거래는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 효과로 유동성을 공급하며 수급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신용잔고가 많고 낙폭이 과대한 종목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개월 신용거래 대부분이 손실이기 때문에 코스닥 조정기간 동안 신용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신용은 부담이 되지 않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부족으로 청산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낙폭이 컸었던 종목군들은 청산 리스크가 커질 여지가 있고 따라서 신용잔고도 많고 주가하락폭도 큰 종목들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잔고는 코스닥시장의 급락상황에서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잔고상위+낙폭과대 종목은?=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20일 기준 신용잔고가 9%가 넘고 지난 6월에 비해 주가 하락률이 30%이 넘은 종목은 스맥과 테스나 등으로 조사됐다. 스맥의 신용잔고율은 9.41%이며 지난 6월 1일에 4965원이던 주가가 8월 21일 3380원까지 하락해 주가하락률은 무려 31.9%에 이른다. 같은 기간 주가가 34.4% 빠진 테스나 역시 신용잔고율은 9.12%다.

이 밖에도 팬엔터테인먼트, 토비스, 리노스 등이 8% 이상의 신용잔고율을 기록하고 있으면서 해당기간 동안 주가가 강하게 하락했다. 신용잔고율이 8.64%인 팬엔터는 주가가 33% 이상 빠졌고 토비스와 리노스 역시 주가가 지난 6월 초보다 각각 50%, 35% 하락한 상태다.

김영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7월부터 주가가 빠지기 시작했고 개별 종목군별로는 6월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종목들도 있는데 이런 종목들이 손실구간이 상당히 크다”며 “개별종목이 고점에 비해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고 보게 되면 신용쪽에서의 수급이 불안해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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