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유비케어, 토탈 헬스케어전문기업

입력 2007-02-26 13:17 수정 2007-02-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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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사업 신성장동력 구축....매출 안정 및 경영 정상화

이수유비케어(사장: 김진태)는 병원·약국용 EMR(전자차트시스템), 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유통 솔루션 등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토탈 헬스케어(Healthcare) 기업으로 지난 2004년 이수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EMR사업분야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담당하고, 의료기기 유통사업 등이 새로운사업모델로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EMR 시장점유율 1위

이수유비케어는 기반사업인 EMR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40%로 선두사업자다. 의원용 EMR에서는 5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뚜렷한 경쟁업체가 없는 상황이며, 약국용의 경우 대한약사회에서 만든 제품과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수유비케어의 의원용 EMR인 '의사랑'은 9000곳의 의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말 현재 회사 매출의 34.78%(64억1900만원)을 담당하고 있다. 7000곳의 약국에서 사용되는 EMR인 '앳팜'도 15.41%(28억4500만원)의 매출 비중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EMR사업은 이수유비케어의 전체 매출에서 중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EMR 유통에서 축적된 서비스 네트워크는 신사업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올해는 시너지 효과 극대화

이수유비케어는 EMR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년부터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B2B 유통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했다.

의료기기 유통사업은 디지털 X-레이 판매 호조로 지난해에 매출 37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유통사업은 동원F&B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미국 GNC(제너널 뉴트리션)사의 제품을 국내 병의원에 공급, 지난해에 매출은 24억900만원을 올렸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작년에 10억3800만원을 기록하는 등 B2B 유통 솔루션분야에서 총 72억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올해는 벨기에 아그파사와 국내 총판 계약을 계결하는 등 의료기기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의약품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메디온몰을 인수, 전자상거래 신규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유통솔루션사업외에 모바일헬스케어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휴대폰에 작은 크기의 외장형 측정기기를 연결해 혈당, 보행계수 등 각종 건강지표를 측정하고 이를 건강관련 웹사이트에 연결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우측 사진)

▲이수그룹 편입후 경영정상화

이수유비케어는 지난 1992년 '메디다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한때 벤처붐을 일으켰던 메디슨의 사내벤처 1호였다. 97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벤처열풍의 중심에 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2년 모회사 메디슨이 부도가 나면서 힘겨운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해 성적표는 매출 147억원에 순손실 107억원. 적자투성이 실적뿐만 아니라 경영권도 흔들렸다. 경쟁업체들이 지분을 매집하면서 적대적 M&A를 시도한 것이다.

이후 주총에서 가까스로 경영권을 방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4년 10월 이수화학이 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은 안정되기 시작했다. 사명도 '유비케어'에서 이수그룹의 계열 편입으로 '이수유비케어'로 변경했다. 현 최대주주는 이수화학(38.13%)이며, 그룹지배구조 상으로는 지주회사인 (주)이수의 손자회사다.

경영권이 안정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2005년 매출 19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에는 매출 26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45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이다.

▲과도한 발행주식, 잠재물량 부담

이처럼 안정성과 신사업으로 기반으로 영업이 정상화되고, 경영권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문제는 주가. 벤처붐이 일던 1999년 4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모회사 부도 전후로 1000원대 이하로 곤두박질쳤고, 이수그룹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마의 2000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3300만주에 이르는 과도한 발행주식. 과거 경영권 방어와 계속된 적자속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주식관련 사채 발행이 지나치게 잦았던 탓이다.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를 보이면서 주가는 1000원대 중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잠재적인 물량 부담은 아직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이수화학(38.13%)에 이어 2대주주인 다비드사모M&A펀드가 보유한 8% 가량의 지분이다. 다비드펀드는 지난 2003년말 이수유비케어가 적대적M&A에 휩싸일 무렵,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들어와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확보한 지분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

이수그룹의 인수로 경영권방어 이슈가 소멸된 지금 이 펀드의 보유 지분은 주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수 있다. 실제로 한때 11%에 달했던 다비드펀드이 지분은 최근 잇따른 매각으로 8%대로 줄었다. 매물부담을 최소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우호세력에게 블록딜(대량협의거래)로 넘기는 것. 회사측도 이러한 방안으로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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