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포인트리 카드는 공짜휴대폰카드?

입력 2007-02-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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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판매점 판촉용으로 활용

은행들이 카드사업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포인트를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 KB 포인트리 카드가 이동통신사의 마케팅과 결합돼 시장을 혼탁시키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카드의 발급으로 이동통신기기를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과열 마케팅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카드가 지난해 9월 LG텔레콤과 체결한 KB포인트리 카드 제휴 프로그램이 이동통신사의 출혈 마케팅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KB포인트리 카드로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단말기 대금을 카드 적립 포인트로 무이자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 단말기를 할부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50만원까지며 이를 24개월간에 걸쳐 적립된 포인트 등으로 나눠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LG텔레콤은 구입 보조금을 부담하고, KB카드는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 한 고객들에게 월 전화료의 10%씩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휴대폰 구매고객들의 신규계좌 유치 및 KB포인트리 카드발급 등을 염두에 두고 실시된 것인데, 실제 이동통신사 판매점들에게서 이 부분이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일선 판매점에서 ‘KB카드는 발급받고 쓰지 않더라도 국민은행에 휴대폰 요금만 자동이체를 등록하기만 하면 공짜’라는 점만을 내세워 판매를 하고 있다.

휴대폰 보조금이 약 25만원이 나오고 KB포인트리 카드로 휴대폰 요금 계좌이체만 신청하면 24개월간 매월 10%씩 할인되기 때문에 매달 10만원 정도의 휴대폰 요금을 내는 고객은 50만원짜리 핸드폰을 무료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KB포인트리 카드가 ‘공짜 휴대폰 카드’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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