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고용지표...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10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5-08-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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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업자는 6개월만에 100만명 밑으로...반면 장기 실업자는 급증해 2005년 이후 최고치

6개월 넘게 일자리를 찾는데도 불구하고 취업을 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가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실업자가 100만명대 이하로 감소했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실업의 장기화로 인해 빈곤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장기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의 질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실업자 가운데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1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7월 기준으로는 2000년 7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통계청은 실업자 구직기간을 3개월 미만, 3∼6개월, 6∼12개월, 12개월 이상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조사하는데, 보통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장기 실업자로 본다.

장기 실업자는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1월 6만6000명을 기록한 후 5월에는 9만9000명을 기록하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6월에 10만7000명, 7월에는 12만1000명을 기록하는 등 4월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석달 연속 50%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구직 기간이 3~6개월 이하인 단기 구직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과 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7%, 8.8% 증가를 기록한 뒤 6월에는 4.5% 감소했으며 지난달에는 7.8% 올랐다.

장기 실업자는 실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가구와 개인의 생계유지가 곤란해지고 가족 해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은 장기 실업지표를 실업률과 함께 경기 판단에 주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장기 실업 급증에 대한 언급 없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에도 30만명대의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가 전월 대비 10만명 증가하는 등 고용증가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메르스 종식으로 향후 고용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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