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연결고리' 배성로 회장 20시간 검찰 조사…檢, 구속영장 검토

입력 2015-08-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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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 건설공사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성로(60)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이 20시간여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12일 오전 8시 배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다음날 오전 3시40분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이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는 대가로 사업을 따낸 게 아니냐는 의혹 전반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 전 회장이 동양종건과 운강건설, 영남일보 등을 운영하며 회삿돈 6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배 전 회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배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연달아 기각되면서 포스코그룹 수사가 동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배 전 회장이 구속될 경우 검찰이 다시 한 번 정 전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양종건은 2009년부터 2013년 12월까지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인도 및 인도네시아 법인으로부터 총 7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2억3332만550달러(약274억5000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동양종건이 로비를 통해 사업을 수주하며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조사를 통해 배 전 회장이 회삿돈 6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와 동양종건 자산을 계열사인 운강건설이나 영남일보 등에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배 전 회장은 계열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서를 조작하는 수법 등을 통해 200억원 이상의 사기 대출을 진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배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영포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함께 포스코 본사에서 함께 근무했다. 현재 동양종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영남일보 회장직을 맡고 있으나 여전히 동양종건 최대주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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