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여론에 입 다문 롯데 형제…신동빈 회장 안전 위해 차도 바꿔

입력 2015-08-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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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싸움 소강상태…신동빈, 현장 행보 멈추고 집무실서 업무…신동주, 3일째 칩거 여론 동향 파악

롯데 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다툼이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소공동 본사로 출근해 밀린 보고와 업무를 챙기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5일도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계열사 대표 보고를 받는 등 사무실에 머물렀다. .

롯데그룹 측도 민·관·정이 함께 ‘롯데를 손봐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자, 빗발치는 여론을 달랠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 회장의 안전을 위해 평소 타고 타니는 업무용 차량을 바꾸고, 경호원도 5~6명으로 늘려 밀착 경호 중이다. 집무실 출근도 현관을 이용하지 않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신 회장은 일단 불거지고 있는 국적 논란과 롯데를 향한 싸늘한 시각에 대비하는 한편, 이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모색 시간을 갖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비난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 등 후진적 경영 행태가 도마에 오르면서 이를 해결할 카드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아버지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와 신입사원 교육이 진행되는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을 찾으면서 폭로 여론전을 펼쳤던 형과 달리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으나, 지금은 전혀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지난 며칠간은 회사 내부를 추스리고 외부에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에서 언론에 자신의 스케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일본으로의 귀국을 미룬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3일째 칩거 중이다. 신 전 부회장은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안팎을 드나드는 모습도 목격되지 않고, 성북동 자택에서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와 음성, 동영상까지 공개하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측근에서 여론의 동향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롯데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경영권을 잡기 위해 형제가 이전투구를 계속한다면 그룹의 생사를 걱정해야할 지경까지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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