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보는’ 아빠 늘어났다…남성 육아휴직자 첫 5% 넘어

입력 2015-08-05 17:30 수정 2015-08-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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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기준 첫 2000명 돌파…비중은 여전히 저조

이른바 ‘아빠 육아’가 확산되고 있다.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내는 ‘워킹대디’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5%를 넘어섰다.

6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육아휴직자)는 4만73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이 221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7%(640명)나 급증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반기 기준으로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는 4만1065명으로 14.7%(5262명)늘었다.

전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의 비중은 5.1%로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4.2%와 비교해서는 0.9%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2.5%), 도매 및 소매업(10.4%)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가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35세 이상(32.9%), 25~29세(15.6%)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매해 그 숫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05년 208명에 불과하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9년 500명을 넘어서더니 2010년 819명, 2011년 1402명, 2012년 1790명, 2013년 2293명, 2014년에는 3421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어 남성 육아유직 확산이 출산ㆍ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하는 데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고용정보원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출산 후 출산전후휴가를 사용한 여성 근로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 이후 같은 직장에서 1년 이상 경력을 유지하는 비중은 5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전후휴가만 사용하고 직장에 복귀한 경우는 78.4%가 동일 사업체에서 6개월 이상 계속 근무했지만 출산전후휴가 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는 직장 복귀 후 60.1%만이 6개월 이상 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남성 육아휴직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는 문화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사회적 인식 변화 등에 따라 남성 수급자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출산 장려, 일ㆍ가정 양립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육아휴직자는 매달 급여로 통상임금의 40%(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부부 가운데 두번째 육아휴직자의 첫달 급여는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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