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율 제일 높지만 비중은 저조…투자 확대 목소리

입력 2015-07-31 17:23 수정 2015-08-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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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에서 12.47% 운용 수익률 … 대체투자 비중은 10% 안돼

국민연금기금이 대체투자에서 12,47%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투자 비중이 여전히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5.25%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2013년 운용 성과보다(4.16%)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었던 이유는 대체투자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체투자 부문에서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벤치마크 대비로도 5.41%포인트나 초과하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대체투자에서만 5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전체 기금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9.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해외 주요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와 비교할 때도 낮다.

캐나다 공적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36.5%,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은 주식투자 비중이 지난해 6월 말 기준 20.92%를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공무원연금기금인 APG, 스웨덴의 공적연금 기금인 AP1 등은 총 자산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헤지펀드와 상품(원자재 등), 인수합병(M&A) 에 투자하는 등 대체투자 세부 자산군도 국내보다 다양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투자 리스크를 이유로 부동산이나 인프라, 사모펀드 등에 대체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하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주상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새로운 투자대상 자산군과 투자 시 기대효과'를 통해 "국민연금 총 자산 대비 대체투자 비중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9.9%로 목표비중 11.3%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헤지펀드나 상품 자산에 투자하면 분산투자 효과가 높아지고 기금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다"며 "헤지펀드 투자는 위기가 발생할 때 기금 수익률의 하락 위험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헤지펀드에 투자할 때는 시장 관련 위험 뿐 아니라 매니저 관련 위험도 관리해야 하며, 상품 투자는 상품 가격의 변동성 위험과 파생상품의 레버리지 위험, 유동성 위험, 법규 위험 등이 따른다"며 "헤지펀드나 상품 자산에 투자할 경우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며 자산별로 충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앞으로 수익률 관리를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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