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름 탓 정치’… 8번째 당명개정 논란

입력 2015-07-31 08: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년 마다 한 번꼴로 간판 갈아치워… “당내 패배주의 때문” 지적도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당명 개정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에 또 당명을 바꾸면 지난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이후 9번째다. 2년에 한 번꼴로 간판을 바꿔 단 새정치연합의 과거사는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 통합민주당 등 그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

한 중진 의원은 31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선거가 다가오면 선거에 이기기 위해 바꾸고, 선거에서 지면 졌다고 바꾸고, 이런 병적인 당명 개정은 야당인 우리가 스스로 패배주의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당명 개정에 불을 붙인 건 손혜원 홍보위원장이다. 그는 한 라디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브랜드 가치 면에서 부정적”이라며 “사람들이 읽기 불편하다는 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당내에서는 현 당명이 길고 어려운 데다 여전히 ‘민주당’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사실상 ‘저작권자’인 안철수·김한길 두 전 공동대표가 당명 개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이어 문재인 대표까지 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논의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30일 “당 혁신이 성공해서 당이 바뀌었다고 국민이 느낀다면 그런 경우에는 당명 개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올 초 당명 개정 논란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당명 때문에 집권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에 비추어보면 긍정적으로 바뀐 셈이다.

역시 당명 개정에 부정적이던 김 전 대표도 이날 “혁신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진정한 혁신과 통합의 결과물이어야 국민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금 당명이 좀 불편한 것은 사실이고, 당원들도 여러 차례 당명 변경을 거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당명은 기존의 민주당과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 세력의 정신이 함께 담겨 있는 이름인 만큼, 당명 개정을 어느 한쪽에서 쉽게 논의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당 전체가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해서 당론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00,000
    • -0.65%
    • 이더리움
    • 4,541,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861,500
    • -2.1%
    • 리플
    • 3,043
    • -0.1%
    • 솔라나
    • 197,300
    • -0.7%
    • 에이다
    • 622
    • +0.65%
    • 트론
    • 426
    • -2.07%
    • 스텔라루멘
    • 358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10
    • -1.57%
    • 체인링크
    • 20,660
    • +1.22%
    • 샌드박스
    • 210
    • -1.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