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 개선+주주환원 지속성 의문”

입력 2015-07-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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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메모리가격 약세와 중국의 시장진입 등으로 실적개선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졌다. 또 22일 자사주 매입 결정에 52주신저가까지 추락했던 주가가 반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주주환원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수요부진이 계속되며 하반기 영업실적은 상반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 연구원은 분기 영업실적 개선은 내년 2분기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5조8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기록해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13% 하향조정한 5조 87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한 감소한 4조 6400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조38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최근 PC DRAM 가격의 하락으로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이지만, 하반기 DRAM 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있어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장의 기대치는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주요 전방산업 수요부진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전환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사주 매입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지난 22일 SK하이닉스는 전체 주식수의 3% 규모인 2200만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나 이어졌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로) SK하이닉스가 배당을 넘어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의지가 있음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보유 목적으로 소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과 향후 주주환원에 정해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언급은 좋은 의도와 상관없이 자사주 매입의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지적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지속성과 중국의 위협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발표에서는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의 명확한 방향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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