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우려 반 기대 반...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입력 2007-02-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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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장에서는 전일 이벤트 데이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 반전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2월 들어 공격적 매수세를 보여오던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2200억원 순매도에 나섰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 무드가 위협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그러나 8일 이벤트 데이를 마치며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이 해소됐고, 콜금리 동결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9일 G7회담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그동안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시장이 세계 3위 HSBC은행의 부동산 둔화 및 이에 따른 모기지론 충격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1400선을 크게 훼손하는 형태보다는 기간조정 형태의 휴식을 취하고 재차 전고점 돌파를 위한 상승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외국인 매매에 대해서는 시각이 분분하지만, 일단 전일 매도를 기조적 매도로 확대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금융, 조선주 외에 국내 대표업종인 IT주에 대한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일단 긍정론이 비관론보다 우세한 국내 증권사의 분석 속에 외국인의 매매에 관심을 집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틈새전략으로는 3월결산법인 가운데 배당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종목 찾기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다음은 국내 증권사들의 9일 주식시장 전망 요약이다.

▲현대증권 류용석(은행/조선업종 중심의 이원화 전략 지속)

-당분간 주식시장은 현 지수대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나 업종별 주가 차별화(은행, 조선업종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이 IT/자동차 등을 축으로 순매도를 확대했는데 이는 원/엔 환율 재하락 및 실적 부진 지속 영향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G7회담에서 엔화약세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전일 원엔환율이 770원 초반으로 하락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3월결산법인 등 은행주에 이어 재평가 기대주에 관심)

-최근 장세의 성격은 모멘텀에 근거한 투자라기보다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 대한 재평가 과정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은행주 역시 성장성보다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저평가 측면이 부각된 듯하다. 코스피지수가 직전 고접에 근접하며 일시적 저항을 받고 있으나 긍정적 관점 유지가 좋아보인다.

은행주에 이어 재평가 받을 만한 업종/종목군으로는 시가적으로 배당과 함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3월 결산법인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아보인다.

▲신영증권 이승우(아직도 외국인 매도 컴플렉스가 존재하는가)

-올 한해 외국인의 전반적 매매기조는 적어도 매도의 일단락이 될 수 있으며, 공격적으로 볼때 매수우위 내지는 강한 매수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이는 안정적 경제성장 및 이머징 마켓 중 최고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급진적인 글로벌 긴축도 없으며, 최근 신흥 이머징 과열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칠었던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국내 증시가 꿋꿋히 버텼음을 감안할 때 전일 짧은 외국인 매도에 대한 컴플렉스를 아직 느낀다면 이는 지나친 학습효과의 결과다.

완만한 기간 조정이 예상되나 1400선을 크게 이탈하는 흐름이 아니며, 조정 기간 역시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어서 선제적으로 포지션 축소를 고려할 시점이 아니다.

▲삼성증권 이나라(외국인, 그들의 다음 행보는?)

-지금껏 외국인 매매를 볼때 매수세가 약화될 수는 있으나 매도 움직임이 이전처럼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최근 시장 급등에 따른 부담감, G7회담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 조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추가매수 여력이 남아있다.

당분간 시장은 외국인 매수 약화에 따른 건전한 휴식기간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1400선에 안착해 상승에너지를 충전한 후 다시 사상최고치 경신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천대중(교착 국면)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을 위해 우선 IT주가 상승모멘텀을 마련해야 할 것이나 IT섹터의 모멘텀은 여전히 약한 상황이다. 여기에 엔화환율마저 재차 약세로 돌아서며 심리적 기대감 마저 약화되고 있다.

미국시장 역시 IT주가가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는 점, IT관련 기초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 등이 당분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북한의 화해무드,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방한 등은 증시에 심리적 측면에서 호재로 판단되지만 심리적 요인 이상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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