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 1000억 의견차…박삼구 회장, 실탄확보 어떻게

입력 2015-07-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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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최종 매각가로 7338억…박 회장은 6000억 수준 주장

그룹 재건에 나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재건의 핵심인 금호산업 인수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박 회장의 인수자금 조달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당초 유력하게 점쳐진 금호고속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채권단에게 막히면서 인수 대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산업 매각 주식가치를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8%를 모두 매각할 경우 총 매각 금액은 약 6116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이 경영권 최소 지분인 50%+1주만 사들일 경우 금호산업의 주식 가치는 약 5318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 호반건설이 제시한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얹는다고 가정하면, 최종 매각가는 7338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측은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인수가 6007억원을 협상의 시초가로 잡고, 채권단에 적정 매각가로 6000억원 수준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은 1000억원 가량의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박 회장의 인수자금 조달 여부에 달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 측이 6000억원선까지는 그룹 내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상이 될 경우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 회장 측은 자금 확보를 위해 그룹에 재편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금호고속을 칸서스PEF에 재매각해 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호고속 채권단이 매각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매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 측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금호산업 인수에 사용한 후 금호고속을 넘겨주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먼저 돈을 빌린 뒤 금호산업 인수 이후 금호고속을 콜옵션을 붙여 넘기는 방식이 사용될 것이란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이 우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과 박삼구 회장은 광주일고 선후배로 돈독한 사이로, 칸서스는 그동안 박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금호산업 인수 자금 마련에도 칸서스가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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