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김광태 감독이 말하는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

입력 2015-07-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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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님’ 포스터. 7월 9일 개봉, 김광태 감독, 류승룡, 이성민, 이준, 천우희 등 출연.(앤드크레딧 제공)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개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두 배우, 류승룡과 이성민을 한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김광태 감독의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은 마을의 권력자 ‘촌장’ 역을 맡은 이성민과 마을에 찾아온 ‘손님’ 역의 류승룡 사이의 팽팽한 대결구도를 통해 예사롭지 않은 긴장감을 선보인다. 단순한 대립이 아닌 공존과 배척, 신뢰와 배신을 입체적으로 오가는 두 배우의 불꽃 튀는 액션과 연기는 작품의 공포와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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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님’ 김광태 감독(앤드크레딧 제공)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따오고, ‘손님’이라는 단어를 ‘두려움’이라는 뉘앙스로 전환시켜 영화로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시나리오를 구상할 즈음, 사회적으로 ‘고용’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인턴제도, 청소년 아르바이트 등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관심 있던 동화·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약속’과 ‘고용’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그릇에 담아 앞으로 더 심각해질 이 문제를 관객에게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제목인 ‘손님’은 중의적인 의미로 이방인, 타자, 약자, 소수자들을 의미하는데 ‘고용’과 ‘약속’의 피해자들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숨겨진 의미는 영화에서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얻어갈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한국 사회는 ‘집단’을 유독 강조, 강요한다고 느꼈습니다. 수많은 종친회(혈연), 동창회(학연)와 향우회(지연) 같은 모임들은 구분과 구별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라는 테두리를 만들어 ‘앞만 보고 가야 한다’만을 생각하며 뛰어 왔는데, 그 과정에서 테두리 밖의 타인을 배척하지는 않았는지, 개발과 발전 그것이 면죄부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주인공을 맡은 두 중년배우 류승룡과 이성민의 활약이 영화에는 어떤 시너지로 표출됐나요?

류승룡씨는 익살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떠돌이 악사, 이성민씨는 마을의 권력자지만 그 역할에 피로감을 느끼는 촌장 역할입니다. 류승룡씨는 ‘난타’ 경험이 있어 음악적 감각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3곡의 주요 피리 연주를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습니다. 이성민씨는 처음 하는 악역임에도 지켜보는 스태프들까지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무시무시하면서 멋진 악당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관객들은 부드러움과 딱딱함, 따뜻함과 차가움의 충돌을 몸으로 느낄 것이며, ‘극단과 극단을 오가는’ 두 배우의 최고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영화 ‘손님’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등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가장 클 것이라고, 감독 이전에 관객으로서 장담합니다. 그리고 시·청각적으로 중년 관객들의 기억 속에도 있을, 그 시대가 잘 재현된 배경에 낯선 판타지와 아름다운 음악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통해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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