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외국인…순매수 상위 종목 절반 '마이너스'

입력 2015-07-16 06: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증시의 수익률 게임에서 '승자'로 군림해온 외국인이 올해는 부진한 성적표로 기가 꺾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위주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가 부진하고 중소형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 중 11개는 이달 15일 현재 주가가 작년 말보다 낮은 상태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 2위(6408억원)인 현대모비스는 작년말보다 주가가 14.83% 하락했고 4위인 SK하이닉스(-17.7%), 5위인 삼성생명(-8.15%), 6위인 네이버(-15.03%) 등도 낙폭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10위인 현대글로비스(-33.96%), 11위인 LG(-7.68%), 12위인 현대차(-25.15%), 14위인 기아차(-21.51%), 16위인 LG디스플레이(-26%) 등의 낙폭은 더 컸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조6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대형주에 집중돼 수익률 측면에서는 자존심을 구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6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8.26%, 39.0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꾸준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말 34.08%에서 이달 14일 현재 32.16%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개에 불과하다.

기관 역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했지만 자동차주나 정보기술(IT)주에 집중한 외국인과 달리 대외 변수에 덜 영향을 받는 필수 소비재 등을 골라 담은 게 이런 차이를 낳았다.

기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신세계는 19.61% 주가가 올랐고 순매수 규모 7위인 이마트(19.46%), 10위인 KT&G(33.38%), 13위인 오리온(11.92%), 14위인 롯데칠성(14위·65.52%) 등의 상승폭도 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계주와 곗돈…계를 아시나요 [해시태그]
  • '오라클 쇼크' 강타…AI 거품론 재점화
  • 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 단독 아모제푸드, 연간 250만 찾는 ‘잠실야구장 F&B 운영권’ 또 따냈다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607,000
    • +0.86%
    • 이더리움
    • 4,312,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806,500
    • -1.89%
    • 리플
    • 2,820
    • -0.84%
    • 솔라나
    • 185,300
    • -2.58%
    • 에이다
    • 549
    • -3%
    • 트론
    • 416
    • +0%
    • 스텔라루멘
    • 319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190
    • -3.82%
    • 체인링크
    • 18,540
    • -1.85%
    • 샌드박스
    • 173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