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산유량, 사상 최대치 경신…이란 귀환·여름 수요에 대응

입력 2015-07-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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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루 1056만4000배럴 생산

▲사우디아라비아 산유량 추이. 6월 하루 1056만4000배럴. 출처 블룸버그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연일 산유량을 늘리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산유량이 하루 1056만4000배럴로, 1980년 세웠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우디가 OP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핵협상이 타결돼 이란이 국제석유시장에 복귀하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미국 셰일산업에 이어 이란이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다시 등장하자 아예 싹을 밟아버리려는 의도다. 성수기인 여름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산유량 증가 추세에 일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사우디가 구소련 이후 최초로 하루 1100만 배럴 생산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석유시장 전망이 밝은 것도 사우디가 산유량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다. OPEC은 “2016년은 미국 셰일업체의 산유량 증가 추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수요가 활발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사우디의 전략은 효력을 발휘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1년 전에 비해 46% 하락한 상태이며 미국 연간 산유량은 올해 45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회원국 전체 산유량이 6월에 하루 평균 3170만 배럴을 기록해 전월보다 34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0% 하락한 배럴당 52.2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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