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복달임 음식’이 필요한 중소기업

입력 2015-07-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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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IBK기업은행 여신기획부 과장

복날은 여름철 중에서도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7월에서 8월 사이에 열흘 간격으로 찾아오는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을 복날이라고 한다.

이러한 복날은 고대 중국의 진(秦) 시대에 왕이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았던 농민들이 무더위를 잘 견디고 농사를 열심히 지을 수 있도록 육식을 하던 풍습이 굳어져 지금의 모습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복날이 되면 보신을 하고자 삼계탕이나 육개장과 같은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거나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먹을 음식도 많고 몸에 좋은 건강식품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복날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도 있으나, 아직도 복날이 되면 무더운 여름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을 견디기 위한 영양소 공급이 비단 우리 몸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적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여 언제 닥칠지 모르는 경제위기의 시대에서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특히, 지혜로운 우리의 조상들이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복달임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무더운 여름을 넘겼듯 중소기업에도 개별기업의 특성과 조건에 맞는 적절한 자금 공급이 필요로 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으로, 설비투자나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꾸준히 늘려가며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자금 지원에 목말라하는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후 변화로 갑작스러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듯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한국 경제는 장밋빛 미래만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기초를 구성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보양식으로 몸을 보호하듯 시의적절한 자금 지원을 통해 300만 중소기업들이 언제 다가올지 모를 무더운 경제의 여름을 잘 견디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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