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벌떼, 벽 틈에 1만마리 벌집…여왕벌과 함께 이사

입력 2015-07-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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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SBS 방송화면 캡처)

‘세상에 이런 일이’가 16층 아파트 벌어진 미스테리한 벌들의 죽음은 벌들의 습성 때문으로 밝혀졌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848회에서는 ‘벌떼죽음 미스터리’가 전파를 탔다.

포항의 한 아파트는 겉보기에 평범한 집이지만 한 방안에선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다. 제보자는 방안으로 들어가기조차 두려워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벌’ 때문이다.

제작진이 조사한 결과 방안 창문 틈에서 벌이 나왔다. 전문가는 “양봉 벌이다. 벽이 합판이어서 벌들이 갉아 낼 수 있다”며 구멍을 찾아냈다. 외벽을 살펴보니 윗집에 배수로에 벌이 모여 있었다. 배수로는 집마다 연결 된 곳이 아닌 독립된 공간이다.

외부 청소 전문가를 통해 살펴보니 17층 배수로는 막혀있었고, 주인공의 집 배수로도 막혀 있었다. 주인공 집의 배수로를 막은 수건을 빼 살펴보니 벌들이 잔뜩 죽어 있었다. 전문가는 “출입구가 막혀서 벌들이 나가지도 못하고 죽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벌들은 배수로가 막히자 창틀에 새로운 통로를 뚫어냈다. 전문가는 “통로는 찾았지만 방안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벌들은 죽은 벌을 벌집에서 밖으로 꺼낸다”고 말했다. 결국, 벌들의 시체가 쌓인 이유는 살아있는 벌들이 벌집을 무균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죽은 벌을 밖으로 꺼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벽 안의 벌집을 발견한 제작진은 1만 마리의 벌들이 살아있는 채로 밖으로 이사시켰다.

한편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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