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 “석유ㆍ약품 충분히 비축, 버틸 준비 돼 있다” vs. 독일, 임시 그렉시트 가능성 시사

입력 2015-07-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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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압박은 테러리즘” vs. “그리스 정부, 개혁 원하지 않아”

▲야니스 바루파키스(왼쪽에서 2번째) 그리스 재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사무실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아테네/AP뉴시스

그리스의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사자인 그리스 정부와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석유와 의약품을 충분히 비축해 오랜 기간 버틸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다행히 우른 6개월치의 석유와 4개월치 약품을 비축하고 있다”며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는 여전히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이기더라도 유럽 채권단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폭적인 부채 탕감 등이 없을 경우에도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재무부와 중앙은행 시중은행 노동조합 출신 5명으로 구성된 특별 위원회가 재무장관실 옆 작전실에서 연일 비축품 할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에 찬성하면 즉시 재무부 사무실을 비우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는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은행들의 문을 닫도록 강요하는 것은 그리스 국민을 겁먹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테러리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다.

한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임시로 탈퇴할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리스는 유로존의 일원”이라며 “유로에 있거나 일시적으로 빠지거나에 관계없이 이 점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 정부의 행동은 그들이 개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다른 곳으로 위기를 확산시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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