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검은 금요일’...한국 제외 일제히 하락, ‘중국 7.4% 폭락’

입력 2015-06-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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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우려·中 증시 과대평가·IPO 부담 등 악재

아시아 주요증시가 26일(한국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증시는 7.4% 폭락하며 8년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만706.15로, 토픽스지수는 0.23% 떨어진 1667.03로 각각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최근 심각한 변동성을 보이며 강세장이 끝났다는 경고음이 들어오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4% 폭락한 4192.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최근 1달간 일본 토픽스 지수 추이. 26일(현지시간) 종가 1667.03. (출처=블룸버그)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세 또는 매도세가 형성됐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은 전날 그리스 정부가 새롭게 제출한 개혁안을 두고 협상에 나섰으나 끝내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며 27일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말 30일까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약 1조80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만큼 27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추가 회의에서 그리스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회의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는 디폴트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일본시장에서는 특히 토픽스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토픽스33산업그룹이 속한 타이어제조업체과 원유시추회사들이 부진하며 토픽스 전체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 신탁은행 선임 전략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다시 주말로 연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지켜보자는 심리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1달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변동추이. 26일(현지시간) 종가 4192.87. (출처=블룸버그)

지난 12일 7년 만에 최고점을 보였던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날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그동안 보였던 강세장에서 하락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통상적으로 최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하면 시장이 하락장으로 진입한 것으로 본다.

많은 투자자가 그간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 시장에 대한 과대평가됐다는 의구심을 갖고, 증시에 데뷔하는 신규 주에 따른 자금동결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드리 고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에 대형 IPO가 나오면 유동성이 사라지는 것은 확실해 시장이 조정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놀랍지 않다”며 “상하이지수는 4400과 4200선이 핵심 지지 수준이며 이 지지선이 붕괴하면 더 많은 조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는 4192.87을 기록해 고 투자전략가가 언급한 핵심 지지 수준이 붕괴돼 향후 시장에 추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의 변동성의 영향이 미국에도 확산돼 중국증시를 추종하는 미국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도이치 X-트래커스 하비스트 CSI300 중국 A주 ETF는 5.1% 급락하며 지난 1월 이후 월간 기준 첫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2일이 중국 강세장의 정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주식 구매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조나단 가던 아시아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시장의 상태가 매수에 참여할 상황이 아니라며 주식 투자 자제를 강조했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 떨어진 2만6709.35를, 인도증시의 센섹스지수는 0.45% 빠진 2만7771.46을, 싱가포르 ST지수는 3327.30으로 전날보다 0.66% 하락세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5% 오른 2090.26으로, 아시아 증시 중 유일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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