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줄다리기, 그리스 디폴트 문턱서 마침표 찍나

입력 2015-06-23 08:53 수정 2015-06-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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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운데)가 피곤한 듯 눈을 만지고 있다. (사진출처=AP/뉴시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5개월에 걸친 줄다리기가 마침표를 찍을 조짐이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의 협상에 대해 낙관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오늘 아침 그리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고 (유로그룹은) 이를 환영했다”며 그리스 제안을 긍정적이고 광범위한 종합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구제금융 지원안 조건이었던 그리스의 경제개혁안이 마침내 국제채권단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리스는 이날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한 상황에서 일부 연금 지급 축소 등을 담은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긴급 정상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을 두고 “지난 수 주 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채권단의 평가와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3일간 그리스 협상안을 기술적으로 분석한 후, 오는 25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모여 그리스 이슈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도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한도를 추가로 상향 조정하며 그리스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날 ECB 정책위원회는 전화회의를 열어 ELA 한도 증액을 결정하고, 추가 한도 증액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ECB는 이에 따라 지난 17일 11억 유로 늘린 841억 유로로 한도를 설정한 데 이어 19일에도 18억 유로를 증액했다. 따라서 이날까지 포함하면 일주일새 세 차례 ELA 한도를 높인 것. 앞서 두 차례의 증액분만을 합산하면 그리스의 ELA 한도가 859억 유로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해 국제채권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시장에서도 악재로 작용했던 그리스 이슈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0.58%), S&P500지수(+0.61%), 나스닥지수(+0.72%)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장이 이어졌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의 경우 전일 대비 3.81% 뛰었다. 이날 상승폭은 일일 기준으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대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추가 긴축은 여전히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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