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김중회 부원장 구속 여파로 업무공백 지속

입력 2007-01-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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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검사1국장 공석…후속인사 2월에나 예상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김용범 국장이 총무국 소속으로 발령이 났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김 국장 외에 여타 국장급에 대한 인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아 비은행검사국장 자리가 공석이 되게 됐다.

이는 김중회 부원장이 김흥주 전 삼주실업 회장의 로비사건으로 구속됨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인사가 유보됐기 때문으로, 김 부원장의 구속에 따른 ‘인사공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3일 김용범 비은행검사1국장을 총무국 소속으로 이동하는 인사이동을 했다.

김 국장은 총무국으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국방대학원으로 파견돼, 29일부터 1년간 연수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 인사이동에서 김 국장 외 다른 국장급에 대한 인사는 전혀 없었다. 특히 비은행검사1국장에 대한 후속 인사도 없어 29일부터 비은행검사1국장의 자리는 공석이 된다.

김 국장이 맡아왔던 비은행검사1국은 저축은행과 신용정보사, 그리고 대부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전북의 대운저축은행이 영업정지에 들어가고, 대부업의 검사권에 대한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담당 주요부서의 부서장 자리가 공석이 된 셈이다.

이 같은 비은행검사1국장의 자리가 공석이 된 이유는 김흥주 전 삼주실업 회장이 골드신용금고를 인수하기 위해 금품로비를 한 사건과 관련해 김중회 부원장이 구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금감원은 1월 중에 파견 나갔다고 복귀하는 사람들 때문에 국장급에 대한 인사이동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부원장의 구속으로 인해 인사이동 계획이 연기됐다.

김용범 국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에 29일자로 국방대학원으로 연수가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김 국장의 파견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타 국장급에 대한 인사이동 없이 김 국장의 이동 인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게 된 것.

금감원 인사팀 관계자는 "이번 김 국장의 인사는 지난해 말에 결정된 것"이라며 "김중회 부원장의 구속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연수 때문에 정기인사와 별개로 특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의 후임에 대해서도 내정을 한 상태이지만, 이에 대한 인사를 먼저 실시할 경우 결국 타 자리가 공석이 될 수밖에 없어 정기인사 때까지 비은행검사1국장의 공석 체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비은행검사1국이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금감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부국장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정기 인사를 언제쯤 실시하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서는 빠르면 2월 중순 이전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은행검사1국장이 열흘 정도 공석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김용범 비은행검사1국장 후임으로는 정운철 부산지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철 지원장은 54년생으로 부산상고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금감원으로 옮겨 비은행검사2국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부산지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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