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통상 경영권 분쟁 마침표 찍나

입력 2007-01-24 08:04 수정 2007-01-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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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요업 지분 43.9% 전량 2대주주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측에 넘겨

대림통상이 알짜 계열사인 대림요업의 지분 43.9% 전량을 2대주주인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측에 매각했다.

이로써 2003년 이후 대림통상을 두고 지배주주인 이재우 회장측과 조카인 이부용 전 부회장측간의 4년의 숙질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3일 대림통상은 대림요업의 보유지분 658만700주(43.9%) 전량을 175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대림요업 지분의 매수주체는 대림통상 2대주주인 이부용 전 부회장으로 파악됐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이부용 전 부회장에게 대림요업 지분을 넘겼다"면서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림통상은 이처럼 표면적인 지분 처분 목적을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확보'로 밝혔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지배주주인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측과 이 회장의 조카인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사이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알짜 계열사를 내줌으로써 대림통상 이재우 회장일가의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일종의 딜(거래)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대림통상 관계자도 이번 대림요업 지분매각과 경영권 분쟁간의 관련성에 대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미 시장에 알려진 것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대림요업 관계자도 "최근 대림요업의 매각설이 꾸준히 시장에 나왔었다"며 "대림통상이 알짜 계열사를 내어주면서 대림통상의 경영권 안정을 꾀한게 아니냐"는 개인적 관측을 내놓았다.

사실 대림통상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재우 회장을 비롯해 아들 이재만 부사장, 딸 이효진 이사등 오너일가의 재선임안이 다뤄질 예정이었던 만큼 2대주주 측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2대주주인 이 전 부회장의 아들 이해영씨 등은 최대주주인 이재우 회장 일가와의 지분차이를 7%가량으로 추격하며 압박해왔고,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에도 적극 나선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위임장 대결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대림통상의 대림요업 지분 매각으로 대림요업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던 이부용 전 부회장은 대림요업 지분 51.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대림요업은 대림통상 지배구조 상 디앤디파트너스-대림통상-대림요업-대림이낙스 등으로 연결되는 주요 계열사다. 위생설비 및 건축 내외장재 생산업체인 대림요업은 지난해 3분기말 현재(1~9월) 매출 701억5200만원, 영업이익 55억1900만원, 213원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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