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프로그램매수가 유일한 희망?

입력 2007-01-23 17:42 수정 2007-01-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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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지지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일단 1350선에서는 지지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정도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한창이지만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 향후 전망이 그나지 낙관적이지 않아 실적 모멘텀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3일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SK 역시 유가하락과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일단은 이번주 대거 예정된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에 다시한번 희망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실적 모멘텀만으로는 약세장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주는 KTF, 삼성SDI(24일),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현대차, 네오위즈, LG데이콤, 대구은행, 현대하이스코(25일), KT, 기아차(26일) 등 실적 발표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미국 시장 역시 듀폰, AMD, 야후(23일 미국시간 기준), 이베이(24일),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25일), 하니웰(26일) 등의 실적공개가 예정돼 있다.

다만 최근 이틀째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며 시장의 어려운 국면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 이후로 선물시장에서 줄기차게 공격적인 행태를 이어왔던 외국인들이 최근 더이상 매도포지션을 늘리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포지션 매매는 임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돼, 향후 점진적인 매도포지션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외국인 선물매매 전망을 근거로 프로그램 매매 역시 당분간 매수우위를 보이며, 그나마 시장에서 유일한 매수주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프로그램 매수로 1350선 지지는 가능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해 1400선에서의 저항력은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증시에서 유일하게 소외되는 국내 주식시장의 탈출구를 '환율과 반도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환율 모멘텀 강화에 따른 수출 관련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치 개선과 반도체가격 급락세 진정 등이 나타난다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만약 국내 주식시장이 환율과 반도체에서 변화를 찾지 못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며 "1월말로 갈수록 해외증시의 상승모멘텀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 반등시 현금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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