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배우 김남길, 이젠 힘 빼고 연기할래요

입력 2015-06-18 0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화 '무뢰한' 배우 김남길.(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안녕하세요, 배우 김남길입니다. 영화 ‘무뢰한’에서 범죄자의 여인을 사랑한 형사 정재곤 역을 맡았습니다. ‘무뢰한’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왔고, 무엇보다 전도연 누나와 호흡 맞춰 행복했지요.

저는 20대 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연기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방법이나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제 자신한테도 지겨울 수 있고, 식상함에 부딪힐 수 있다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연기에 대해 발전적인 계기가 필요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촬영장에서 전도연 누나가 ‘너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리와 봐’라고 절 부르더군요. 전도연 누나는 제게 “나 역시 영화 ‘밀양’ 때 고민했던 거야”라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건 바로 힘을 빼는 방식의 연기입니다. 앞서 전 주로 어두운 인물을 연기하면서, 마치 보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는 제게 고민으로 다가왔지요. 억지로 표현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가짜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전도연 누나 역시 ‘밀양’ 촬영 당시 같은 고민을 겪었고, 이창동 감독님과 대화해 느끼는 만큼만 표현하는 결론을 얻어 점차 해결해나갔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닥치는 상황에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입니다. 힘을 줘 연기하는 건 마치 ‘이게 정답이야’라는 걸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때문에 ‘무뢰한’은 예전 작품보다 힘을 빼서 연기할 수 있겠다는 저만의 기대치를 높여준 영화였습니다. ‘무뢰한’을 통해 연기에 대해 더욱 치열하고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작품이 끝나고 제 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힘을 빼면서 좋은 계기를 만들었으니, 다음 작품에서 더욱 유연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영화 '무뢰한'에서 정재곤 형사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동시다발 교섭·생산차질…대기업·中企 ‘춘투’ 현실화 [산업계 덮친 원청 교섭의 늪]
  • "안녕, 설호야" 아기 호랑이 스타와 불안한 거주지 [해시태그]
  • 단독 김건희 자택 아크로비스타 묶였다…법원, 추징보전 일부 인용
  • '제2의 거실' 된 침실…소파 아닌 침대에서 놀고 쉰다 [데이터클립]
  • 美 철강 관세 1년…대미 수출 줄었지만 업황 ‘바닥 신호’
  • 석유 최고가격제 초강수…“주유소 수급 불균형 심화될 수도”
  • 트럼프 “전쟁 막바지” 한마디에 코스피, 5530선 회복⋯삼전ㆍSK하닉 급반등
  • '슈퍼 캐치' 터졌다⋯이정후, '행운의 목걸이' 의미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324,000
    • +0.76%
    • 이더리움
    • 2,971,000
    • -0.9%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1.81%
    • 리플
    • 2,025
    • +0.25%
    • 솔라나
    • 125,500
    • -1.34%
    • 에이다
    • 384
    • +0.26%
    • 트론
    • 417
    • -0.48%
    • 스텔라루멘
    • 235
    • +4.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060
    • +11.7%
    • 체인링크
    • 13,070
    • -1.73%
    • 샌드박스
    • 119
    • -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