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 최근 수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관련 현장을 여러 차례 찾았으나 학교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에서 교실 수업을 참관한 뒤 학부모 및 교사와 간담회를 하고 휴업으로 인한 수업 결손 보충, 학생 생활지도, 학교 내 소독 강화 등 수업 재개에 따른 후속조치를 관계 기관이 협력해 면밀히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대모초교는 지난 4∼12일 휴업을 한 뒤 15일 수업을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은 지난 13일 우리 보건 당국에 학교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15일 현재 전국 휴업학교는 475곳으로 지난 11일(2622곳)에 비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