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 감염 환자, 4일 현재 5명…더 늘어날 가능성 크다 '왜'

입력 2015-06-04 16: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 환자가 4일 새벽 2명 더 추가되면서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현재도 적지 않은 수의 3차 감염 의심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차 감염 환자들은 당국이 초반 통제에서 빠트렸던 23명의 환자들을 통해 감염된 사람들이다. 결국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얼마나 빨리 통제하에 두는지가 확산세를 잡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발생한 3차 감염 환자는 14번(35)과 16번(40) 등 2명의 2차 감염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이들 모두 사태 초반 보건당국의 검역망에서 빠졌던 사람이다.

보건당국이 놓쳤던 사이 14·16번 환자가 다른 병원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이들을 통해 또다른 환자나 의료진이 감염된 것이다.

3차 감염 환자 5명 중 4명은 16번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병원에서 A환자와 접촉한 뒤 ⓕ병원(5월25~27일)과 ⓔ병원(5월28~30일)을 거쳐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졌는데, ⓕ병원에서 23번(73)·24번(78)·31번(69) 환자가, ⓔ병원에서 30번(60) 환자가 감염됐다.

또 16번 환자는 당초 A씨가 격리된 지난달 20일 직후 자가격리대상으로 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빠졌고, 같은달 30일 격리되기 전까지 그를 통해 다른 감염 환자들이 발생한 것이다.

14번 환자로부터 35번 환자가 감염된 것도 비슷한 경로를 통해서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확진된 14번 환자를 진료한 ⓓ병원의 의사로, 같은달 31일부터 자택격리됐다.

보건당국은 일단 16번 환자에게 옮은 3차 감염 환자가 4명으로 늘자 이 환자가 있었던 병원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밀접접촉자들을 찾아 격리·관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16번 환자처럼 통제 밖에 있던 2차 감염 환자들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실제로 첫 환자 A씨와 3차 감염 환자 5명을 뺀 29명의 환자 중 6명만 A씨 확진 이후 당국의 통제하에 있었고, 나머지 23명은 병원 혹은 각자의 가정 등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서 관리를 받지 못했었다.

한편으로는 3차 감염 환자를 통한 4차 감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5번 환자는 격리일인 지난달 31일 본격적으로 증상이 발현했지만 그 이틀 전인 29일부터 미열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당국의 통제를 한동안 벗어났던 2·3차 감염 환자들의 경로를 파악해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 조치하면서 격리자는 이날 현재 1천667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초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앞으로 적어도 한동안은 감염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49,000
    • +0.05%
    • 이더리움
    • 4,741,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0.73%
    • 리플
    • 743
    • -0.54%
    • 솔라나
    • 203,000
    • -0.88%
    • 에이다
    • 672
    • +0.6%
    • 이오스
    • 1,167
    • -1.1%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50
    • +0.21%
    • 체인링크
    • 20,160
    • -0.98%
    • 샌드박스
    • 657
    • +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