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편지 예원, 대중은 용서할까? [배국남의 눈]

입력 2015-06-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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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제공)
사과 편지가 공개됐다. 예원이다. 예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예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로 시작되는 자필 사과편지를 올렸다.

사과편지가 대중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반응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비판적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3월초였다. 증권가 정보지와 방송가에 MBC ‘띠동갑 과외하기’ 제주촬영장에서 출연자 이태임이 잠깐 출연을 한 예원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내 대중매체들은 앞 다퉈 이 사실을 보도했고 이태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태임은 예원이 반말을 해 해서는 안 될 욕설을 했다고 인정하고 예원과 방송 제작진, 대중에게 사과한 뒤 출연중인 ‘띠동갑 과외하기’와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전격 하차하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때 예원은 이태임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이태임에 대한 비난이 더 많이 쏟아졌다.

하지만 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3월27일 문제의 ‘띠동갑 과외하기’ 의 이태임과 예원의 동영상이 유출돼 대량 유통되면서 예원의 반말과 “언니 나 마음에 안들죠” 문제있는 발언을 한 사실이 속속 들어나면서 여론은 반전했다. 예원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넘쳐났다. 때마침 MBC ‘우리결혼했어요’ 출연 중이던 예원에 대한 퇴출을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도 봇물을 이뤘다. 예원과 제작진은 시청자의 요구를 무시라도 하듯 예원 출연을 강행하면서 여론은 그야말로 겉잡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원의 하차 요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결’하차소식과 함께 2일 예원이 자필 사과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한 것이다.

예원의 사과편지에도 불구하고 네티즌과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예원이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고 또 하나는 거짓말이 탄로 난 이후 사과와 자숙 그리고 방송하차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원은 대중에게 두 번의 용서를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예인들이 잘못이나 위기에 처할 때 거짓말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들어 디지털기기와 스마트폰, 인터넷의 발달로 전국민의 기자화가 된 상황에서 금방 탄로나기 마련이다.

예원은 이태임과의 문제가 공개됐을 때 정직하게 사실을 말하고 정직하게 사태에 대처 했어야했다. 그리고 3월27일 동영상이 유출됐을 때 MBC제작진과 협의해 출연 프로그램을 당연히 하차하며 거짓말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이 뒤따라야했다. 하지만 예원과 MBC제작진은 시청자의 하차요구를 무시했다. 예원과 ‘우결’에 대한 비판여론은 높아만 갔다.

2일 예원의 사과편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 때문에 대중의 시선은 매우 싸늘한 것이다. 예원은 자숙하며 자신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해야한다. 그리고 그가 가수로서, 예능인으로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중 뇌리에 깊이 각인된 예원의 문제 있는 행태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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