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캐릭터의 유혹…키덜트족 지갑 노린다

입력 2015-06-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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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중심 피규어상품 한정판 마케팅 봇물…브랜드 가치·고객 충성도뿐 아니라 매출도 한몫

유통업계가 다양한 ‘한정판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규어·캐릭터상품 수집을 취미로 하는 키덜트족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캐릭턴 한정판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방이나 신발, 화장품 등 패션·뷰티 아이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한정판이 이제 식품업계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한정판 마케팅(limited edition marketing)은 희소성 있는 물건을 가지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전략 기법이다.

롯데리아는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헬로키티 글로벌 피규어 한정판’을 판매한다. 헬로키티 글로벌 피규어 한정판은 미국·한국·중국·영국 4개국의 국기를 헬로키티 캐릭터 의상으로 입혀 특별함을 더 했다. 또 피규어 전체를 금색으로 표현한 헬로키티 골드 한정 피규어도 함께 출시해 헬로키티 글로벌 피규어 5종으로 운영한다.

5종의 헬로키티 글로벌 피규어는 세트 또는 팩 1개 구매 고객 대상 1개의 피규어 제품에 한해 2000원에 판매된다. 헬로키티 글로벌 피규어 단품 구매는 종별 3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헬로키티 캐릭터를 활용해 롯데리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헬로키티 글로벌 피규어 한정판’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어벤져스 헐크·아이언맨 케이크’ 2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케이크 취식 후 해당 캐릭터의 피규어를 소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벤져스 아이스크림은 ‘이달의 맛’으로 판매돼 전년 같은 달 이달의 맛 제품에 비해 40% 이상 판매가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배스킨라빈스는 어벤져스 관련 상품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에 15만개 한정으로 미키마우스 피규어 컬렉션 11종을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출시하자마자 품귀 현상을 보였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11종 세트가 정가의 2배인 11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메뉴 판매기간을 한정해 주목을 받았다. 카페베네는 봄을 맞아 제철 과일 딸기를 이용한 메뉴 5종을 출시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총 15만개를 팔았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특정한 기간 동안 판매하는 메뉴나 시즌 이벤트는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도 한정판 마케팅을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칼 라거펠트,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이 외에도 월드컵 에디션, 올림픽 에디션을 비롯해 폴라베어 에디션, 크리스마스 에디션 등 다양한 버전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코카콜라 병 100주년을 맞아 1920년부터 2010년까지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광고 캠페인과 캐릭터를 엄선해 10개의 패키지에 담은 스페셜 한정판인 ‘100년의 헤리티지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정판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베스킨라빈스 어벤져스 케이크의 경우 일반 제품보다 판매량이 7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은 미키마우스 피규어 판매 보름간 약 10%의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브랜드 가치도 올라간다. 네이버 카페 ‘코카콜라의 아름다운 세상’은 회원 수가 1000여명에 달하고, 코카콜라와 관련된 수집품을 모으는 정기적인 모임은 정보를 교환하면서 코카콜라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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