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현행 금융정책 유지 결정...경기판단은 소폭 상향

입력 2015-05-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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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21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판단은 지난번보다 다소 진전된 표현을 사용했다.

일본은행은 22일 9명의 위원들이 8대 1로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간 80조 엔 규모의 자금을 금융 시장에 공급하는 현재의 금융완화를 지속하게 됐다. 장기국채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J-REIT) 매입 정책도 유지키로 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최근 발표된 일본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4%를 기록함에 따라 경기 판단을 소폭 진전시켰다. 일본은행은 경기에 대해 기존의 “완만한 회복세”라는 표현에서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로 반보 진전된 표현으로 수정했다. 이는 앞으로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개인소비에 대해선 “고용·소득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을 배경으로 견조하게 추이하고 있다”며 전월의 “일부 개선 움직임에 더딤이 보인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주택투자도 전월보다 낙관적인 표현으로 수정했다.

일본은행이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추가 완화 관측은 다소 후퇴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여전히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일본은행의 낙관적인 물가 전망과 현실과의 괴리가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7월께 추가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경제·물가정세전망(전망보고서)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2% 정도에 도달하는 시기는 2016년 상반기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의 2015년에서 다소 늦춰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일본은행은 추가 금융완화는 보류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시라카와 히로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 2% 달성 시기를 늦춤으로써 일본은행은 시간을 벌었지만 그 사이에 양적·질적 금융완화의 축을 옮겨야 한다.”며 “이제 통화정책 운영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본원 통화를 금융조절 수단의 목표로 하는 양적·질적 금융완화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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