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대주주 자사주 매입 뛰어든다

입력 2007-01-09 09:18 수정 2007-0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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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면서 상장사 지배주주 일가들이 자사주 매입에 뛰어들고 있다.

주가 안정 및 지배기반 강화, 경영권 승계 등 제각기 사연들은 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 하락을 ‘호기(好期)?’ 삼아 오랜만에 지배주주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상장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 유니드ㆍ내쇼날푸라스틱 등 지배주주 모처럼 자사주 매입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니드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이화영 회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일연속(거래일 기준)으로 0.1%(1만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지분을 2.33%로 확대했다.

이 회장이 장내 매입을 통해 유니드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10월13일(1600주) 이후 3개월만이다.

한 동안 뜸했던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증시 침체로 유니드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자 주가 안정을 꾀하는 한편 지분 확대를 통해 지배 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29일 2만2300원까지 상승했던 유니드는 올들어 지난 3일 2만원대가 붕괴된 1만98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8일 현재 1만9600원을 기록중이다. 이 회장이 2만원 붕괴를 신호로 자사주 매입에 뛰어든 셈이다.

동양화학그룹 창업주 창업주 이회림(89) 명예회장의 3남으로 유니드의 실질적 오너인 이 회장은 OCI상사→유니드로 연결되는 출자구조를 통해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다.

OCI상사는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37.50%를 보유하고 있는 무역업체다. 유니드는 이 명예회장 일가 및 그룹 계열사들이 58.03%를 갖고 있다. 이중 OCI상사는 가장 많은 25.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유니드에 대해 자신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드는 지분을 27.39%로 확대했다.

◆ 수급 안정ㆍ기업가치 자신감 표현 긍정적

유니드의 경우처럼 실질적 지배주주가 증시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기를 이용 모처럼 자사주 매입에 뛰어드는 상장사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내쇼날푸라스틱 지배주주인 임익성 회장은 지난 2일 자사주 0.04%(보통주 기준, 1530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4월21일(4만5900주) 이후 8개월여만이다. 이를 통해 임 회장은 보유지분을 20.06%(73만6470주)로 확대했다.

2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기회로 활용하는 곳도있다. 대창단조 오너 박안식 회장의 아들인 박권욱씨는 지난해 4월5일(10주) 이후 9개월만인 지난 2일 0.09%(1800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7.96%(15만9276주)로 끌어올렸다.

투자자들로서는 현 시점에서 지배주주 일가가 자사주를 매입에 나고서 있는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배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일단 수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발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증시전문가는 “현 증시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을 이용해 지배주주 일가가 자사주를 매입하기에 좋은 상황”이라며 “오랜만에 자사주 매입에 뛰어들거나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관련주들에 관심을 기울여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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