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6개 은행, 환율조작 혐의로 6조원 벌금 폭탄

입력 2015-05-21 07:55 수정 2015-05-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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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은행, 외환 조작혐의 벌금 규모 100억 달러로 확대

▲영국 바클레이스. (사진=블룸버그)

미국·유럽의 6개 은행이 외환시장 조작혐의로 56억 달러(약 6조1000억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 유럽은행 3곳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은행 3곳은 미국 법무부와 뉴욕 및 영국 금융감독당국에 벌금을 내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가장 많은 벌금을 내는 곳은 영국의 바클레이스로 미국 법무부에 6억5000만 달러, 뉴욕ㆍ영국 금융감독당국에 16억5000만 달러를 각각 내야 한다.

JP모건, 씨티그룹, RBS 등은 외환시장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기소를 면제받는 대신 각각 5억5000만 달러, 9억2500만 달러, 3억9500만 달러를 미국 법무부에 내기로 했다.

환율 조작 혐의를 받은 UB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3억42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이와는 별개로 미국 법무부에 리보 조작 혐의에 대한 벌금 2억300만 달러를 낸다.

미국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2007년 1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씨티그룹, JP모건, 바클레이스, RBS 등의 유로-미국달러 외환 딜러들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암호화된 대화를 통해 환율 조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당국은 이들이 가격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고자 매수, 매도 호가를 내지 않아 ‘오픈 포지션’을 취하는 다른 딜러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해당 딜러들은 자신들을 ‘카르텔(cartel)’의 일원으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텔은 기업들이 어떤 방법이나 유형으로 계약, 협정, 결의 등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행하는 제반행위를 뜻하며 기업연합 또는 공동행위라고 부른다.

이번 벌금 부과 결정으로 은행들이 외환 조작 혐의로 지금까지 부과받은 벌금이 약 100억 달러(약 11조원)로 확대됐다. 그간 금리 조작 혐의로 은행들이 부과받은 9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한편, 벌금을 부과받은 6개 은행은 향후 3년 동안 법원의 보호관찰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바클레이스는 외환 조작에 가담한 직원 8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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