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마케팅 다변화로 지각변동

입력 2007-01-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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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 따라 택배업계 판도 재편 예상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 등 택배업계가 지난해부터 주요 마케팅 공략대상을 기업고객에서 개인고객으로 전환하면서 택배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또 올해 M&A 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대한통운의 인수향방도 향후 택배 및 물류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택배회사 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어느 방법이 우위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기업고객들의 경우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각 회사별로 경쟁이 치열해 단가를 계속 낮추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비해 개인고객은 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수도권 당일 서비스'와 'KTX 당일 택배서비스'를 통해 개인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도권 당일 서비스는 한진만이 유일하게 하고 있는 서비스로 급한 택배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고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또 'KTX'와 연계한 택배서비스를 통해 지방 대도시는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신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부터 '365 택배 서비스'를 개시, 1년 365일 언제나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변질되기 쉬운 음식물 등의 택배가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의 이번 서비스는 최초의 전국단위 휴일택배로 그동안 서비스 사각지대였던 지방 중·소도시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 대한통운은 훼미리마트·GS 25 등 전국 70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을 취급하고 있어 가장 많은 취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택배는 지난해 8월 주택관리공단과 업무제휴체결을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한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주공아파트 2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동 서비스는 관리사무소에 발송을 의뢰하면 관리소 직원이 물건을 접수하고 발송까지 대행해준다.

현대택배는 '아파트 택배'를 다른 민간아파트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택배업계가 개인고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한진 관계자는 "고품질· 고단가의 개인택배 고객의 집중관리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개인 고객 유치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택배사들의 개인고객 유치 주력 외에도 올해 대한통운의 M&A는 또 하나의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STX그룹·CJ 그룹 등이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고 있으며 GS·롯데·동원 등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통운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최종완공증명서 발급이 완료되면 대한통운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돼, 올 상반기에는 대한통운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CJ GLS는 지난해 삼성 HTH를 인수, 물량처리기준으로는 이미 현대택배와 업계 1위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의 연내 매각이 이뤄지고 CJ GLS와 삼성 HTH 합병이 마무리되는 2008년에는 택배시장이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택배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다"며 "업계 1위가 누구인가를 따지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각 택배사 별로 자기들만의 생존전략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하고 있다"며 "대한통운의 향방과 CJ GLS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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