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휴대폰 보조금 인하 '시장 혼탁' 우려

입력 2007-01-07 12:58 수정 2007-01-0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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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ㆍ졸업ㆍ입학 특수 맞아 불법 보조금 기승 부릴 전망

오는 20일 KTF를 시작으로 SK텔레콤, LG텔레콤이 휴대폰 보조금을 인하키로 하면서 시장 혼탁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보조금을 인하키로 해 소비자들이 받게되는 보조금이 많게는 5만원까지 줄어 영업 현장에서의 불법 보조금 사용이 늘어나는 등 시장 혼탁이 우려된다.

이통사들의 보조금 인하는 업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시장의 혼탁을 막고 이통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 대리점 등 영업 현장에서는 보조금이 축소되면 영업이 어려워져 불법 보조금 지급을 늘리게 되기 때문에 시장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

휴대폰 대리점 한 관계자는 "합법적인 보조금 지급이 이뤄진 이후 불법 보조금이 크게 감소했디만 이통사들이 수차례에 걸쳐 보조금을 인하하고 있어 영업점에서는 불법 보조금이라도 지급해 고객 잡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합법적인 보조금이 줄게 되면 소비자들은 (불법)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대리점을 찾을 수밖에 없어 영업현장에서 불법 보조금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통 3사의 보조금 인하 시기가 구정 및 졸업ㆍ입학 특수와 맞물려 있어 영업현장에서의 불법 보조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보조금 인하에 따른 시장 혼탁 우려와 함께 이동전화 월 사용요금이 적은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휴대폰 보조금은 그만큼 더 축소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미 이통사들은 지난해 2~3차례에 걸쳐 보조금을 인하했고 매번 월 사용요금이 적은 고객의 보조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줄여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었다.

올해 가장 먼저 보조금을 인하는 KTF는 오는 20일부터 월 사용요금이 4~7만원인 고객과 7만원 이상이고 사용기간이 5년 미만인 고객의 보조금을 1~3만원 인하한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4만원 이상 이용 고객 중 9만원 이상 8년 이상 구간을 제외한 전구간에 대해 보조금을 1만원 축소한다. 또 3만원 미만 18개월~3년 미만 구간 보조금도 1만원 줄어든다.

LG텔레콤도 내달 1일부터 월평균 이용금액이 7만원 이상, 3년 미만 사용한 고객과 월평균 이용금액이 3~4만원이면서 8년 이상 사용한 고객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구간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이 기존 대비 1~4만원 인하한다.

이번 보조금 인하로 이통사별로 지급되는 보조금은 SK텔레콤 4만~26만원, KTF 4만~30만원, LG텔레콤 5만~32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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