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망 이용료 협상 줄다리기 ‘팽팽’

입력 2007-01-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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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LG파워콤, 기존 입장 고수 ‘기싸움’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의 ‘하나TV' 망 이용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은 이달 27일까지 ‘하나TV' 망 이용료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양사의 의견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의 ARPU(가입자당월매출액)가 7000원(4년 약정 기준) 수준이기 때문에 망 이용료를 월 2000원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LG파워콤은 양사가 체결한 망 이용 협정에 따라 가입자 당 5000원 수준이 적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양사의 실무자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통신위가 제시한 협상 마감 직전까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망 이용료 협상에서 하나로텔레콤이 다소 불리해 보인다. 하나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타사 가입자의 하나TV 가입을 고려하면 급한 쪽은 하나로텔레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이 지난해 온세통신과 가입자 25만명에 대해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온세통신이 LG파워콤의 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온세통신 가입자의 하나TV 가입도 감안해야 한다.

현재 하나TV 가입자 중 타사 가입자는 약 1만명 수준이지만 향후 온세통신 가입자 등 타사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경우 망 이용료 책정 결과에 따라 하나TV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번 망 이용료 협상은 하나로텔레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LG파워콤은 5000원 수준의 망 이용료 산정 근거로 양사가 체결한 망 이용 협정을 내세우고 있어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 망 이용료를 대폭 낮추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하나TV 망 이용료에 대해서는 현재 실무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양사의 의견이 아직까지는 좁혀지지 않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지만 협상 마감 시기 직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세통신 가입자는 대부분 자가망으로 이관할 예정이기 때문에 망 이용료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며 “하나TV는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타사 가입자와 LG파워콤의 망을 사용하는 가입자 비중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나TV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의 망 이용료 협상은 앞으로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와 IPTV의 망 이용료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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