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이제 세계로]CJ그룹, 베트남 농가 자립 ‘새마을운동’ 수출

입력 2015-05-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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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투언성에 한국 종자ㆍ재배기술 전파…고품질 농산물 수급ㆍ농가 소득 ‘상생’

CJ그룹은 그룹을 대표하는 CSV(공유가치창출) 사업으로 열악한 환경의 베트남 농가에 새마을 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2014년 5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과 함께 펼치고 있는 베트남 새마을 운동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베트남 농가의 안정적 수익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도와주는 글로벌 CSV 프로젝트다.

한국의 농가를 빈곤에서 탈출시킨 새마을 운동을 원용, CJ가 베트남 닌투언성 농가에 한국산 고추 종자와 효과적인 재배 기술을 전수한 뒤 이를 다시 수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진 농업기술을 익혀 농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일시적 기부가 아니라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언2마을에서 CJ그룹과 함께 고추 시험 재배를 하고 있는 피낭하티엠(왼쪽) 실팜프억 씨 부부가 재배한 고추를 수확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CJ그룹)

◇CJ의 새마을 운동식 글로벌 상생 활동 = CJ그룹은 2014년 베트남 닌투언성 인민위원회관에서 트란 탄 남(Tran Thanh Nam) 베트남 농업부 차관, 응웬 뜩 탄(Nguyen Duc Thanh) 닌투언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KOICA 두정수 이사, 이채욱 CJ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OICA-CJ 베트남 새마을 CSV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OICA와 함께 베트남 닌투언성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토지는 넓으나 경작 효율이 적어 수익이 낮은 베트남 농가에 CJ그룹이 나서 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등과 함께 고추 경작 노하우와 제반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베트남 농가 소득을 높여 자립을 가능케 하고 나아가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은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 유통하는 새로운 윈윈(win-win) 사업 전략이다.

더불어 ‘KOICA-CJ 베트남 새마을 CSV 사업’은 민·관이 손잡고 해외에 새마을운동을 수출하는 최초 사례로 KOICA와 CJ그룹이 베트남 농촌 자립 역량 강화와 농산물 소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셈이다.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도·농간 경제격차 완화를 위해 신농촌 개발 계획을 수립해 실시해오고 있으나 재원 부족으로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 농촌 선진화 운동의 시초인 새마을운동 모델을 통해 농가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손경식 CJ 회장이 2014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손 회장은 럼동성(省)에서 과일류, 채소류 산지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보관, 패킹 시설을 건립해 수출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CJ그룹)

◇고추 종자·재배 기술 전파… CJ ‘농산물 수급 안정적’ = KOICA는 원활한 새마을사업 이행을 위한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한편 베트남 농업선진화 및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마을 단위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소득증대, 생활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 마을공동체 육성 등 새마을 정신에 입각한 체계적인 농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J는 닌투언성의 베트남 농가에 한국산 고추 종자를 공급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업 기술을 전파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농가는 선진 농업기술을 익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고, CJ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어 기업과 현지 농가가 상생하는 글로벌 CSV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사업 시작 초기 2개 농가를 통해 총 17종의 고추를 시범 재배해온 결과 현재 베트남 경작 환경에 가장 효율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1종의 고추를 선정, 10여개 농가를 확대 모집 중이다.

CJ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속적으로 마을발전기금으로 환원, 닌투언성 인프라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마을회관과 유치원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향후 초등학교 환경 개선, 수도관 연결, 관개용수로 개선 등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이번 새마을 CSV 사업을 베트남 농촌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CJ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CSV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그간 쌓아 온 CJ그룹의 나눔철학이 해외에서도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진정성있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손경식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난 자리에서 “CJ그룹이 베트남 닌투언성에서 고추 개발 경작기술을 전수해 한국으로 역수출함으로써 베트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추가로 럼동성에서 과일류, 채소류 산지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보관, 패킹 시설을 건립해 수출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CJ그룹은 농가 생활 개선을 위해 수도관 연결과 작물 재배를 위한 관개수로 정비, 농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기계은행, 소액 대출제도 시행 등 중장기 지원책을 시행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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