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김남길, 상대 빛나게 해주는 현명한 배우” [‘무뢰한’ 시사회]

입력 2015-05-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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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스틸컷)

배우 전도연이 김남길과의 첫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무뢰한’(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CGV아트하우스, 감독 오승욱)이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 오승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전도연은 김남길과의 호흡을 묻자 “좋은 배우는 상대가 빛이 나야 내가 빛이 난다는 것을 안다. 김남길도 그걸 잘 아는 현명한 배우였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전도연은 “현장에서 김남길이 애교도 많고 아이 같아서 시나리오상 극중 정재곤과 어울릴지 걱정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면서 촬영할 때 집중하더라.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다.

전도연과 김남길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무뢰한’에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연기한다.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연기했다.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 두 사람, 형사와 범죄자의 여자라는 양극에 서있는 두 남녀가 살인사건을 통해 만난다는 강렬한 설정만으로도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무뢰한’은 날것의 생생함으로 사랑의 본질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하드보일드 멜로를 표방한다.

멜로의 틀 속에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통해 한국 멜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고, 데뷔작 ‘킬리만자로’로 스타일 과잉인 한국 느와르의 공식과 달리 현실의 비릿함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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