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 ‘명문대 성폭행’ 오보로 결국 피소

입력 2015-05-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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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의 2014년 11월호. 롤링스톤은 당시 'A RAPE ON CAMPU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지니아대에서 남학생 7명이 1명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롤링스톤

명문대 캠퍼스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오보로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미국의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 당사자인 버니지아대학(UVA)의 니콜라 에라모 학장은 이날 버지니아 주 샬럿츠빌 지방 법원에 롤링스톤의 소유주인 웨너미디어와 캠퍼스 성폭행 오보 기사를 쓴 사브리나 루빈 어들리 기자를 상대로 785만 달러(약 86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에라모 학장은 성명에서 “우리 학교에 대한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는 동시에 롤링스톤 측과 해당 기자가 오보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지도록 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롤링스톤의 어들리 기자가 ‘캠퍼스 내 강간(A RAPE ON CAMPU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재키라는 이름의 이 대학 신입생이 2012년 남학생 사교클럽인 ‘파이 카파 사이(Phi Kappa Psi)’파티에 초대를 받아 갔다가 7명의 남학생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내 대학 성폭행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보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거센 진실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같은 해 12월 롤링스톤이 편집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이어 올해 3월 경찰이 증거부족으로 사건을 종결짓고, 4월에는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이 해당 기사에 대해 ‘저널리즘의 실패’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롤링스톤은 해당 기사에 대해 공식으로 거듭 사과하고 기사를 취소했다.

앞서 롤링스톤의 오보로 불명예를 안게 된 파이 카파 사이의 버지니아대 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롤링스톤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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