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트로이카] 임종룡 위원장은... 농협금융 변화 이끈 ‘중재의 달인’… 기재부 ‘닮고 싶은 상사’ 3관왕

입력 2015-05-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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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이 우리나라 근간이 되는 금융기관이라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수락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에 따른 해석은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 보여 주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013년 6월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1981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엘리트관료 코스를 밟은 임 회장이 NH농협금융 지주 회장에 오를 당시 관가에서는 “NH금융 회장 정도 할 사람이 아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임 회장은 전임 회장이 ‘제갈공명이 와도 하기 힘든 자리’라고 말할 정도로 ‘중재의 묘’가 요구되는 농협지주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는 등 NH금융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1년 6개월 간의 민간 경험을 마치고 금융당국의 수장자리에 올랐다.

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그리고 지난 정부 말기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실장을 거친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다.

일에 있어서는 ‘워커홀릭’이라 불릴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이다. 2009년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회의로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일화는 유명하다.

임 위원장은 발로 뛰는 리더십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 6월 농협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219명의 대의원 조합장을 설득하기 위해 대의원 조합장들을 일일이 만나며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또 지난 4월 크라우드펀딩법 등을 담고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직접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를 찾아 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무위 국회의원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임 위원장이 국회에서 살았다”고 표현했다.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기획재정부 재직 당시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이나 선정될 정도다.

3남 2녀 중 장남인 임 위원장은 KBS에 근무하고 있는 PD 출신 부인 최순형 씨 사이에 1녀를 뒀다. 27세인 딸은 임 위원장과 같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진다

△1959년 전남 보성 출생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24회) 합격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 △주영국대사관 재경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연세대 석좌교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희진기자hee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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